흘려보낸 격추 골든타임…"100발 아닌 500발 대응" 새 주장도
결국 오늘(27일) 우리 군의 대응은 어제 상황과 연관됩니다. 어제 사실상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비판이 크기 때문에 오늘 일도 벌어진건데요. 뭐가 문제였는지 정제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제일 궁금한 게 정 기자, 어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잖아요. 서울 상공까지 왔는데 서울에서는 안전 때문에 격추를 못 시켰다, 이해가 돼요. 넘은 걸 알았으면 그때 격추를 시켰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게 바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데요.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직후, 그러니까 수도권으로 내려오기 전에 격추를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무인기는 시속 100km 정도라고 합니다.
빠르다고 볼 수도 있지만, 또 비교해 보자면 마하 속도인 탄도미사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느린 속도라고 볼 수도 있죠.
게다가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요격도 가능하다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서울 상공을 간 무인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렇게 파주 쪽을 먼저 왔을 때 인가가 별로 없는 곳에서 탐지하고 격추를 시켰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작아서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러면 계속 뚫릴 거냐라는 지적이 나오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군의 판단이 좀 잘못됐던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강화도 교동도, 강화의 교동도 쪽으로 간 무인기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바다 위에서 100발을 쐈다고 하는데 물론 맞추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왜 못 맞춘 겁니까?
[기자]
우선 저희가 앞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어제 출동한 코브라 헬기 등 이런 군용기가 100발이 아닌 500발을 사격했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앵커]
500발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부분인데 일단 군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코브라 헬기 등 이런 군용기에 따르면 기관총이 한 번 방아쇠를 당기면 수십 발이 나가는 그런 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군 발표대로라도 100발을 쐈다고 한다면 불과 몇 차례 정도 당겼다는 뜻인데, 그럼 격추할 때까지 사격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건 격추하려고 따라붙었다는 건데 항적에서 사라졌다, 묻혔잖아요. 저는 사실 이 부분도 격추하려고 기관총까지 쐈는데 왜 놓쳤는지, 이 부분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일단 군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지적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 기간에 드론에 대한 훈련이 전무했다면서 전 정부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정부만 비판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꼭 열흘 전이죠.
16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최전방을 찾았습니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북한의 무인기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 대비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 전문가들을 취재해 봤더니 무인기 대응의 경우에 우리 군이 여러 번 훈련을 해서 숙달해야 할 만큼 굉장히 어려운 그런 고도화된 작업은 아니라고 합니다.
따라서 몇 년간 훈련이 없었다는 게 결국 실패 이유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따져볼 필요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사실 시스템적인 대비가 제일 중요하겠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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