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3년 만에 다시!'...제야의 종 타종행사 준비 만전

윤보리 2022. 12.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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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소식을 전해드리는 '오늘 세 컷'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립니다.

한 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코로나19로 최근 2년 동안은 취소되거나, 현장에 가지 못하고 생중계되는 화면만 지켜봐야 했는데요.

올해는 서울 종로 보신각을 비롯해 대구와 안동, 경주, 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립니다.

특히 서울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 조규성 선수와,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 씨 등 열 명이 시민 대표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데요.

3년 만의 타종행사에, 서울시는 1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돼 보신각 일대 차도가 전면 통제되고 종각역도 무정차 통과하니, 미리 교통 정보를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전북 전주에는 23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유치원 차 아래 선물을 숨겨두고 갔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노란 유치원 차 옆에 빼꼼히 보이는 종이 가방 하나.

바로,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선물입니다.

오늘 오전 전북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교회 인근 유치원 차량에 성금을 놓았으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는데요.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가보니 이 종이가방 안에는 지폐 다발과,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 그리고 편지 한 장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학생들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 기부한 성금은 모두 합쳐 7천6백만 5천580원이고,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한 누적 성금액은 8억872만여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잇단 한파 속에도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향년 9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10명에 불과합니다.

이옥선 할머니는 어젯밤(26일) 9시 40분쯤 경기 분당의 한 병원에서 건강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6살 때 '취업시켜 주겠다'는 일본인 말에 따라나섰다가, 중국 등지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는데요.

지난 2013년,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또 이보다 앞선 2009년에는 '두 번 다시 나라 읽는 불행이 없도록 내 돈 전부를 미래의 주역들에게 투자하고 싶다'면서 20년 동안 모은 전 재산 2천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는데요.

생전, "역사를 바로 알리고 일본의 책임 있는 사죄를 이끌어 내겠다"던 이 할머니, 하지만 끝내 이를 듣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

하지만 이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단 10명 만이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오늘 세 컷'이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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