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더탐사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매우 부당한 처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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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동훈 법무장관 주거 침입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최영민 대표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더탐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장관 자택 방문이 언론사 기자를 압수수색하고 구속까지 할 만한 사안인가"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청담 게이트 진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취재 중인 기자를 구속하여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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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한동훈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 당해
경찰, 강진구 주거지 및 사무실 등 압수수색
영장심사 앞둔 강진구 "법원의 상식적 판단 기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검찰이 한동훈 법무장관 주거 침입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최영민 대표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27일 서울중앙지검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전날 강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와 최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을 지나 현관문 앞까지 도달, 벨을 누르고 “한 장관님 계시냐”라고 호출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유튜브에 생중계됐으며 한 장관 측은 보복범죄·주거 침입 혐의로 더탐사 취재진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더탐사 관계자 3명에 대한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에는 경기 남양주 더탐사 사무실과 강 대표 주거지를, 23일에는 강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은 한 장관을 자동차로 미행했다는 이유로 피소된 더탐사의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더탐사 측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한 취재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한 장관을 직접 취재할 사유가 있었다는 것.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19일~20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 회동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이 의혹은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에게 발언한 내용을, B씨가 더탐사 등에 제보하면서 확산됐다. 하지만 A씨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본 적 없다”며 “남자친구한테 거짓말한 것”이라고 밝히는 등 당초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 받고 있다.
강 대표는 27일 통화에서 “영장청구 사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빠르면 내일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지정해 통지할 것으로 본다”며 “법원이 상식적 판단을 할 거라 생각한다. 기자의 취재 활동을 주거 침입과 스토킹으로 엮는 것은 범죄로 낙인 찍는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더탐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장관 자택 방문이 언론사 기자를 압수수색하고 구속까지 할 만한 사안인가”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청담 게이트 진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취재 중인 기자를 구속하여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검찰을 통해 더탐사 기자들을 구속하라고 압력을 넣었거나 지시한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입에 재갈을 물린다고 청담 게이트 진실을 가둘 수 없다. 더탐사 기자 구속은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더탐사 취재진을 '정치 깡패'에 비유했다. 한 장관은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하기 어려운 불법을 대행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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