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주민에 재난문자, 긴급대피…혼란에 빠졌던 상황

홍영재 기자 2022. 12.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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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가까운 강화도에서 어제(26일)에 이어 또다시 무인기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군 헬기 여러 대가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날아다녔는데, 어제 뉴스를 통해서야 북한 무인기 출몰 소식을 들었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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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가까운 강화도에서 어제(26일)에 이어 또다시 무인기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새 떼'였다는 군당국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주민들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긴급대피소까지 점검했습니다.

현장을,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3시쯤 인천시가 강화도 일대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긴급 재난문자입니다.

이틀 연속 무인기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선녀/석모도 주민 : (무인기) 떴다고. 동네 사람들이 (제가) 운동하는 걸 보고 '빨리 들어오세요' 그래서 빨리 들어왔어요. 계속 어제부터 비행기가 이래서 걱정이에요. 이 동네에 결혼해가지고 여기서 한 40년 살았는데 처음이에요, 이런 일.]

군 헬기 여러 대가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날아다녔는데, 어제 뉴스를 통해서야 북한 무인기 출몰 소식을 들었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이순자/석모도 주민 : 알림 어제는 저는 못 받았어요. 뉴스 보고 알았죠. 알려줘야 되는데, 어제는 제가 못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모르더라고요. 불안하죠. 여기가 (북한이) 가까우니까.]

무인기를 유의하라는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된 이곳 강화군 석모2리에는 지어진 지 10년 가까이 되는 대피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이렇게 두꺼운 철문 뒤로는 주민 200여 명이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점검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원/석모도 주민 : 면장님하고 면직원들 다 와가지고 대피소 불, 난로 다 피우고….]

주민들은 오늘, 군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북한 무인기가 아닌 '새 떼'였다는 사실도 군당국이나 지자체의 재난문자로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선녀/석모도 주민 : (오늘은 무인기는 아니고 새 떼.) 그런 거예요? 더 심각한 거예요? 괜찮은 거예요?]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 "무인기 포착" 비상 걸고 전투기 출격…알고 보니 '새 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3074 ]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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