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軍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드론부대 설치 효과는?

YTN 2022. 12.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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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합동참모본부도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는데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최근 도발을 이어오기는 했는데 무인기 도발은 5년 만입니다. 5년 만에 도발을 한 걸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5년 동안 탐지를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발견했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김용현]

그것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고요. 무인기의 크기가 큰 새 정도 크기입니다. 그러니까 독수리랄지 재두루미 같은 이런 정도의 크기입니다. 북한이 내려보낸 무인 드론을 보면 크기가 대체로 1.5~2m 정도. 날개 길이도 그 정도를 넘지 않습니다. 무게도 12~15kg 정도. 그러니까 우리가 레이더로 보면 점으로 잡히거나 아니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나타났다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드론을 육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고 또 레이더를 통해서도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내려보냈는데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러나 대체로 보면 북한이 드론을 내려보내는 목적 중에 하나가 대남 심리전이 강하기 때문에 내려보냈다기보다는 오늘 한 5년 만에 제대로 남측을 향해서 어제죠, 남측을 향해서 드론을 보여줬다.

그리고 실제 이 정도의 드론으로 자신들이 작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위했다. 서울 은평구 정도까지 온 건 거의 확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서울 은평구가 북한에서 직선거리로 치면 얼마 안 됩니다. 60~70km도 안 되거든요. 그렇게 보면 서울이 휴전선과 매우 가깝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또 인식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무인기가 서울 북부 지역, 은평구까지 내려와서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레이더에 선으로 잡히지 않고 점으로 잡히다 보니까 용산까지 정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현]

물론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죠. 그리고 아마 이것에 대한 결과는 북한만 정확하게 알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드론이 항적 거리랄지 드론이 어떤 지역까지 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우리가 확인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요.

이것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다른 여러 레이더를 조밀하게 그쪽 지역에 집중시켰을 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확인하기에는 쉽지 않다. 다만 우리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도 여러 방어체계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왔는지에 대한 부분은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물론 군에서도 용산 주변 항적은 없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인데 오늘도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하는 소동도 있지 않았습니까?

[김용현]

그렇습니다. 강화에 가면 석모도라고 있지 않습니까? 석모도가 아주 큰 섬입니다. 그전에는 석모도가 육지와 연결이 안 된 섬이었는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돼 있죠. 석모도는 북한 쪽에서 보면 강화도 바로 옆에 교동도가 있고 그 아래 석모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북한의 재령이랄지 이쪽에서 석모도까지 무인기가 직선으로 내려온다면 상당히 짧은 거리고 빠른 시간에 내려올 수 있는 곳인데 그쪽에 철새들이 많이 내려옵니다, 겨울에. 큰 철새들이 내려오는데 그 철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했다 이렇게 지금 발표를 했고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강화도 지역에 북한의 무인기 4대 정도가 기동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것이 언제 북측으로 돌아갔는지에 대한 것은 확인할 방법은 없었고요. 1대 정도가 서울 근교를 왔었고 나머지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4대는 강화도 지역을 대체로 기동했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대는 복귀고 4대는 소실입니다. 중요한 게 격추에 실패를 했거든요. 무인기가 소형이라서 타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거나 하지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겁니까?

[김용현]

지금 우리 국방당국이 어제 대처했던 방식은 무인기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제 보면 전투기가 뜨고 경공격기가 뜨다가 추락을 했고 그다음에 무장헬기 아마 코브라 헬기 같은데 이 헬기가 무인헬기를 잡기 위해서 떴습니다. 그런데 이걸 비유를 하자면 파리채로 파리를 잡아야 하는데 망치로 파리를 잡으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 위협이 드론을 잡는 데는 전투기랑 또 무인 드론을 잡는 데 경공격기는 사실 거의 효과가 없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 드론을 잡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드론은 드론으로 잡는 것이죠. 우리가 갖고 있는 드론이 있습니다. 이 드론에 여러 무기체계가 갖춰져 있어서 드론을 격추시킨다든지 이런 방식이 있고요.

또 하나는 아주 센 전자파랄지 레이더를 쏴서, 레이저를 쏘는 거죠. 레이저를 쏴서 드론이 통신을 못하게 한다랄지 또 항적을 제대로 찾지 못하게 한다랄지 이것을 통해서 스스로 추락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제 민가가 있어서 고사포랄지 고사총을 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물론 그 방법이 있기는 있는데. 그것은 우리 민간 피해가 분명히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휴전선 이남에서의 작전이라면 그렇기 때문에 실제 어제 작전은 적절한 것은 아니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도 그렇고 오늘 합참 발표도 그렇고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 조기에 창설해야 한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는데 그럼 이 부분은 실효적인 대책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김용현]

드론부대는 이미 있습니다. 2018년도 10월 1일날 드론봇전투단이라고 하는 게 창설이 됐고요.

[앵커]

오늘 얘기한 드론부대는 어떤 뜻인가요?

[김용현]

그것은 아마 기존에 2018년도에 창설된 부대를 확장시키거나 이런 차원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약 80명 정도의 부대원이 드론부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2021년 6월달에 시범운용이 시작됐습니다. 3군 사령부 지금은 지상작전사령부인데 여기에 드론부대가 있어요. 그런데 그 드론부대의 규모나 역할이 제한적인 거죠.

[앵커]

어제 같은 경우에 방공 대응 능력은 아직까지 갖추지 않은 드론부대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김용현]

그 부분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마는 그 정도 소규모의 드론부대는 적 기지에 침투하거나 우리가 공격하는 데 있어서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그런 사전 탐지용 드론일 가능성이 높고 방어용 드론봇부대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이건 군사 부분에 있어서 아직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어제 상황들을 보면 방어용 드론봇부대의 창설이 오히려 더 시급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휘젓던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을 해 주시죠.

[김용현]

아까 보도도 있었는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그러니까 8차 전원회의입니다. 지금 8기라고 하는 것은 당대회가 8번 열렸다고 해서 8번째이기 때문에 8기이고 8차는 전원회의가 이제까지 8번째 이전에 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8기 8차 전원회의라고 하는데 북한에서 지금의 연말 전원회의는 올해 모든 사업에 대한 평가, 총화, 북한식으로 표현하면 총화인데 내년도에 대한 내년도에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어떤 큰 줄거리의 당 사업의 핵심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

대체로 최근에 보면 연말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하게 되면 이 결과를 1월 1일날 발표하는 것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대체하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6일간 아마 개최가 될 것 같은데 내년도에 어떻게 노동당이 대외정책, 대내정책, 경제정책 여러 가지 정책들을 어떻게 펼치겠다. 이것을 아마 정리하고 준비하는 그런 회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내년도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자리일 텐데 김 위원장 발언을 보면 더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 방력을 세우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거 투쟁 수위, 그러니까 도발 수위를 더 높이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김용현]

일단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북측이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투쟁 방력이라고 하는 자체가 어느 분야만 특정해서 보느냐는 다시 한 번 확인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러나 어쨌든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상태에 대해서 매우 위급하다, 위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철저하게 그리고 아주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한다. 그것이 대남, 대미일 수도 있겠고 내부 경제나 또는 여러 가지 내부에 비리가 만연해 있을 수 있는 이런 반탐오 이런 것들까지 다 포함한 그런 투쟁으로 그렇게 확대시켜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최근에 삼지연 방문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중요한 행보마다 삼지연을 방문했기 때문에 방문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슨 일이 있을 것이냐 귀추가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을 주목해 보면 좋을까요?

[김용현]

삼지연을 방문했다는 게 소식통 이야기인데 우리 정부 당국은 확인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확인을 못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물론 과거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을 가게 된 경우에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북한 내부에 정치적인 큰 사건이 있거나 또는 한미 군사훈련이 대규모로 이루어진 경우, 이런 경우에 경호 문제랄지 이런 것 때문에 삼지연 특각이라고 우리가 이야기합니다마는 삼지연에 벙커가 있습니다, 북한의. 그 벙커에 들어가 있거나 또 삼지연을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머리 복잡한 사업들을 정리할 때 사안들을 정리할 때 주로 삼지연에서 정리를 하고 나와서 발표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삼지연을 이번에 갔다면 나와서 뭔가 새로운 발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선인데 삼지연을 갔는지에 대한 확인이 아직 정확하게 안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향후에 대남 메시지와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메시지에 주목해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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