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든 전쟁은 외교로 끝난다…두 달 내 평화회담 희망”

이병훈 2022. 12.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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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두 달 내에 유엔 중재로 종전을 위한 평화회담을 열기를 원하지만 러시아 측이 응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AP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전쟁은 외교적 방식으로 끝난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중재자로 유엔에서 2개월 이내에 평화 정상회담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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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재하에… 러, 전범재판 받는 조건
“러 안보리 상임이사국 박탈·축출해야”
러 “남이 정한 조건에는 따르지 않는다”
푸틴, CIS 정상회의서 “서로 지원” 강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두 달 내에 유엔 중재로 종전을 위한 평화회담을 열기를 원하지만 러시아 측이 응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AP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전쟁은 외교적 방식으로 끝난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중재자로 유엔에서 2개월 이내에 평화 정상회담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키이우=AP뉴시스
유엔과 구테흐스 총장의 필요성에 대해 그는 “(평화회담이) 특정 국가에 특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이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며 “(구테흐스 총장은) 효율적인 중재자이자 협상가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평화회담 개최 조건으로 러시아가 전쟁범죄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면서 “(러시아는)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측이 언급하는 종전론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이) 전장에서 하는 일은 그것(종전론)과는 반대되는 현실을 증명한다”고 회의적으로 봤다.

쿨레바 장관은 또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박탈하고, 유엔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평화회담 제안에 대해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남이 정한 조건에는 따르지 않는다”며 “우리의 조건과 상식에 따를 뿐”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점령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비군사화를 요구하며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군이 사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전선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고 있다. 바흐무트=AP연합뉴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과거 소련 구성국으로 이뤄진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열고 “외부에서 오는 도전과 안보 위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정상들을 향해 “서로 지원하며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결속을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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