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정점 찍었나… 기대인플레 반년 만에 3%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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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년 만에 3%대로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생활물가와 관계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며 "국제유가 흐름, 국내외 경기 상황, 공공요금 인상 등 여러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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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정점 기대에 전망지수 급락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등
2023년 101개 품목 관세 1조원 낮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후 지난달까지 4%대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5.0%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생활물가와 관계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며 “국제유가 흐름, 국내외 경기 상황, 공공요금 인상 등 여러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33)는 지난달보다 18포인트 급락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사상 최초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도 떨어졌다”며 “다만 여전히 100을 웃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 101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조원 넘게 낮춘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탄력관세 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01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이로 인해 줄어드는 관세액은 올해 7156억원에서 내년 1조748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소비자 물가와 직결된 대두유·해바라기씨유 등 식용유와 커피 원두(생두), 감자·변성전분 등 11개 품목에 대해 연중 0%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한시적으로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양파·닭고기·고등어·돼지고기·계란가공품·주정 등 6개 품목은 관세 인하 기간을 2∼6개월간 연장한다.
유지혜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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