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코로나 그늘… 2021년 소상공인 사업체 1만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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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지난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1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사업체당 평균 부채는 1억7000만원을 넘어 전년보다 7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부채 보유 비율은 59.2%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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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 중심 2만여개 감소 영향
종사자도 7만7000명이나 줄어
20대 이하 청년 업체 11.7% 늘어
평균 부채 1억7500만원… 4.2%↑
부채 보유비율 59.2%… 1.9%P↑
애로사항 경쟁 심화·재료비 상승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 소상공인 사업체가 2만2000개(-1.6%) 줄었고, 예술·스포츠·여가업과 제조업에서도 각각 1000개(-1.0%), 5000개(-1.0%) 감소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1만1000개·6.4%), 숙박·음식점업(1000개·0.1%) 등에서는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세종(5.2%), 강원(2.8%) 등에서 증가한 반면 서울(-3.0%), 울산(-2.6%)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6.6%)과 예술·스포츠·여가업(-2.2%)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종사자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별로는 50대(30.8%)가 가장 많고, 20대 이하(5.2%)가 가장 적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0대 이하 청년 대표 사업체가 11.7%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경쟁심화(42.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책은 보조금 지원(70.8%), 융자확대(36.4%), 사회보험료 완화(23.7%)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부터 본격화한 고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이에 맞춰 고금리 현상도 지속되면서 소상공인의 부담은 한층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 자영업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매출액은 그대로거나 줄어들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월세 등 고정비용과 함께 대출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때 정부로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을 받은 자금의 상환 기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금융 부담이 쓰나미급으로 몰려 와 빚을 내서 빚을 갚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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