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한파 뚫은 전장사업, 삼성·LG 구원투수 등판

전혜인 2022. 12.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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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 제품의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LG 전자 계열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일찍부터 추진해온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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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캐페시터)로 장식한 자동차 모형. 삼성전기 제공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 제품의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LG 전자 계열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일찍부터 추진해온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고금리 영향으로 TV와 스마트폰, 가전 제품 등의 수요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주요 영향이다. 이에 세트 제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이에 대한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 중인 전장사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주력 사업의 매출과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업의 전장사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전장사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LG전자의 매출은 22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하는 데 그치는 반면 전장사업의 경우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HE사업본부 대신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LG전자 생활가전과 함께 실적을 이끄는 '투톱'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BS사업본부 산하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전장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전자 부품 기업들도 올해 줄어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제품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조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의 매출 감소 비중이 가장 컸다. 중국 스마트폰 등 IT 세트의 수요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에도 전장용 제품은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이번 4분기 역시 IT용 제품의 수요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그만큼 전장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장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각 기업의 수장들도 전장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재용 회장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구광모 회장도 지난 10월 폴란드와 미국 출장에 나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을 직접 챙겼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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