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침묵' 북한, '정찰' 넘어 무인기 '공격'도 가능?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북한의 무인기 침범.
서울 하늘이 뚫렸다는 점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반면 북한은 여전히 이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엄지인 기자와 몇 가지 의문점 더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수준이 2014년 2017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봐야 되겠죠?
◀ 기자 ▶
2014년 2017년에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는 기체 결함이나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추락을 하면서 발견이 됐습니다.
이번엔 서울 등 우리 영공을 3시간 가까이 날았고 버젓이 북한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고도 3킬로미터 전후로 서울 북부를 횡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원격조종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인 개발을 지시한 뒤 비행 거리나 운행 능력 모두 기술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크기가 작아서 레이더에 잡혔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니까 새떼와 헷갈릴 정도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그렇다면 이 무인기가 정찰을 넘어 공격용으로 쓰이면 그땐 막을 수 있나, 이런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 기자 ▶
외형적으로는 이번 무인기와 유사하다는 2014년 무인기를 비교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에 군은 이 무인기가 잘해야 9백 그램 정도 실을 수 있는, 그러니까 수류탄 한두 개 정도 달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찰을 위해 카메라만 있으면 되는 정찰용 무인기와 폭탄·미사일을 장착한 무인기는, 크기·중량·기동 능력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미터 이하의 작은 크기여서 탐지나 타격에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군도 폭탄을 달 크기의 무인기는 충분히 격추가 가능하다고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다만 북한이 공격용 무인기 시험 자체를 아직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또 정찰용 무인기도 미사일 투하를 위한 유도나 테러용으로는 충분히 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이 완벽히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 앵커 ▶
그런데 북한은 조용합니다.
무인기를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여부도 아직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북한의 의도?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만들라고 한 무인기가 시험이든 정찰 목적이든 성공해서 돌아온 거니까, 충분히 대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지금 내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요.
통상 연말까지 회의하고 그 결과를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에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인기 성과를 공개하고 군사·대외 전략을 좀 더 공세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좀 관측이 되는데요.
회의 첫날 김 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됐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모든 것을 인내하며 실제적 전진을 이룩한 사실을 소중한 바탕으로 하여,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있는 투쟁방략(전략)을 세울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결국 이 말은, 긴장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거라 앞으로 며칠 북한의 행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엄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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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우진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00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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