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밖에 안 남았어요”…중국 싹쓸이에 일본 감기약 품귀

김민지 2022. 12. 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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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이미 중국 본토의 코로나 확산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본토의 가족을 위해 약 사재기를 하면서,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구니 안에 일본 약품들이 한가득입니다.

한 중국인이 일본제 두통약과 어린이 감기약을 일본 약국에서 사재기하고 올린 영상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에서 감기약 등을 구하기 어렵자, 일본에 사는 지인들에게 부탁해 일본 약들을 사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번화가 약국들까지 약 품귀 현상이 번질 정도입니다.

[기자]
"해열제 있습니까?"

머뭇대던 점원은 겨우 약 한 통만 내줍니다.

[A약국 점원]
"(해열제는) 이거 한 개밖에 안 남았어요."

주변 다른 약국의 일본제 두통약 매대도 텅 비었습니다.

[B약국 점원]
"(재고가 들어옵니까?) 다른 거 보세요. 5개 구매 제한입니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중국인들의 싹쓸이 구매 대행이 계속되자 일본 약국들은 1인당 구매 제한에 나섰습니다.

대부분 감기약으로 품목에 따라 한 사람당 최소 1개에서 5개까지 살 수 있는 겁니다.

[일본 거주 중국인 유학생]
"감기약을 샀어요. 부모님이 지금 코로나에 걸려서 중국으로 보낼 거예요. (구매 제한이 있어서) 다른 약국으로 사러 갑니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폭증 여파로 감기약 대란 조짐이 보이자 일본 제약사들은 약 품귀 현상을 우려해 가격 인상책도 고려 중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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