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병대 찾은 與 비대위… `北무인기` 野 공세 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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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북한 군용 무인기 남하 다음 날인 27일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한 뒤 "서해바다를 수호하다가 산화한 46명 천안함 용사들이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라며 "서해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것은 힘으로 지킬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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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북한 군용 무인기 남하 다음 날인 27일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다.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최전방 부대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야당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한 뒤 "서해바다를 수호하다가 산화한 46명 천안함 용사들이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라며 "서해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것은 힘으로 지킬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어 해병대제6여단으로 이동해 OP(관측소)를 찾아 군 관계자들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고,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북한 황해남도 장산곶이 보이는 OP를 찾은 정 위원장은 "얼마 전에 장산곶에서도 한 달 전에 포를 (쐈다)"며 "북방한계선 근방, 해상완충구역 안에서 사격한 것은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 9·19 군사합의 위반을 밥 먹듯이 되풀이하고 있다. 어제도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늘 정도로 북한 무인기가 문제가 됐는데, 영공을 침공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북한이 먼저 어겼기 때문에,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할 하등의 의무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군 부대 시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군 장병들이 육지에 가서 포 사격을 하게 된 연유가 9·19 군사합의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저는 당연히 사문화되고, 우리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6여단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토방위의 최전선, 최극단 백령도에서 멸사봉공하고 계신 흑룡부대 최정예 장병 여러분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평화는 말로써 지켜지는 게 아니라 힘으로 지켜지는 것이고, 우리의 땀과 피로 지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무력 분쟁이 발발하면 그 전쟁은 저와 여러분의 전쟁, 우리의 전쟁이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보시라"며 "저와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키면 군사동맹 미국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겁먹고 물러서면 우리를 위해 싸워줄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고 굳건한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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