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가 돌아왔다! 4년 만에 에리레이츠 방문...'벵거볼'에 미소까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르센 벵거(73)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았다.
아스널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아스널은 전반전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6분 윌리엄 살리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사이드 벤라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반전을 이뤄냈다. 아스널은 후반 7분 부카요 사카가 1대1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6분 뒤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후반 23분 에디 은케티아가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아스널 역사이자 레전드인 벵거가 경기장을 찾았다. 벵거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22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었다. 벵거는 혁명가라고 불리며 아스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벵거의 노력은 빼놓을 수 없는 업적 중 하나다. 또한 2003-04시즌에는 잊을 수 없는 무패우승까지 기록했다.
벵거는 2018년에 팀을 떠난 후로 한 번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방문하지 않았다. 아스널이 22년의 장기 집권 이후 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벵거도 “아스널을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최근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벵거의 에미레이츠 방문을 바란 적이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벵거를 가까이 데려올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벵거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벵거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벵거는 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또한 득점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4년 만에 에미레이츠 방문과 역전승까지. 벵거와 아스널 모두에게 의미가 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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