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 `셀프연임` 안된다"

김진수 2022. 12. 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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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의 서원주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는 27일 KT, 포스코 등 소유구조가 여러 주주로 분산된 기업들이 CEO 선임과 관련해 '셀프·황제연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신임 이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현 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강화를 주문받았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내기 위해 수탁자 책임투자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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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국민연금 신임 기금이사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의 서원주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는 27일 KT, 포스코 등 소유구조가 여러 주주로 분산된 기업들이 CEO 선임과 관련해 '셀프·황제연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신임 이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현 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강화를 주문받았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내기 위해 수탁자 책임투자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합리적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ESG 책임투자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성과를 확보하도록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특히 구체적으로 KT와 포스코를 예로 들며 "이러한 소유 분산 기업들이 CEO 선임을 객관적·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해야 불공정 경쟁이나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가치에 부합한다"며 "이사회 내부에서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 참여를 제한하면 주주들은 잠재 후보를 모른 채 한사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내부와 외부에서 최적임을 찾을 수 있도록 후보자 공모 등을 통해 제한없이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셀프연임 우려가 없도록 추천위원회를 기존 이사 중심에서 명망 있는 중립적 새로운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해야 공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이사는 KT 구현모 대표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복수 후보 경선을 자처해 경선이 진행 중인 점을 거론하며 "KT CEO 선임이 제가 말씀드린 기준을 고려해 경선을 통해 이뤄진다면 시장서도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 경선 시스템이라는 의구심을 받지 않고 기회가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KT에서 좋은 관행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이사는 기금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의 성과 창출"이라며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최근의 어려운 여건이 오히려 또 다른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금운용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모아 리스크를 철저히 감안하고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을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고민·실행하겠다"며 "공적 장기 연기금으로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달성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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