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국민의힘 전당대회 3월 8일…이재명 소환 두고 격돌

우동윤 2022. 12.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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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한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정치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월 8일로 결정됐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기로 했습니다.

당헌 개정 등 관련 절차도 모두 마무리했는데요.

김기현 의원이 오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 권성동, 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구경북에 머물렀죠.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 긴 시간을 할애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80만 명이 넘습니다.

지역별, 세대별 구성은 선거인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 가운데 20% 이상이 대구경북 당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TK 당심을 얻어야 당 대표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죠.

그런만큼 앞으로 다른 당권 주자들도 앞다퉈 대구경북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유 전 의원은 각종 방송과 강연 등에서 당원투표 100% 결정을 비판하면서도 출마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낮지만 출마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신당을 창당해 다음 총선에 나설 것이다'는 등 각종 추측과 예상만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국민적 관심, 말하자면 흥행에 성공한 뒤 그 분위기를 다음 총선까지 이어나간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하지만,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뽑기로 정한 이상 그들만의 잔치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2일 안동을 방문했습니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의 첫 방문지로 고향을 선택한 건데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동 중앙신시장에 이어 오후에는 울진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환 조사를 통보한 날이기도 하죠.

이 대표는 민생투어 내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야당 파괴, 정적 제거용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났던 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합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피의자 소환 요구는 당연한 수사 절차라며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생보다 이 대표 '방탄'에만 힘쓴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는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내일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정면대응을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론을 무시한 그들만의 정당,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2022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통합신공항특별법이라는 선물을 끝내 받지 못했습니다.

올 한해 우리 정치는 갈등과 분열 밖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민생과 지역 숙원사업은 정쟁에 밀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2023년 우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은 분명한데 정치권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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