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정시모집… 지역대학 신입생 확보 사활

정민지 기자 2022. 12.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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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학입시 정시 모집 시작을 앞두고 대전지역 대학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수도권 쏠림 현상에 학령인구는 줄면서 대부분 지역대학들은 정시모집 미충원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최초합격자를 대상으로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내거는 데에는 '다른 대학 보지 말고 우리 대학으로 바로 오라'는 의미로 신입생 확보 전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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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8개 대학서 2244명(수시 이월 인원 제외) 정시 모집
학령인구 감소 등 우려… 장학금·기숙사 등 유치 경쟁 치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9일 대학입시 정시 모집 시작을 앞두고 대전지역 대학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가속화로 신입생 미충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대학들은 장학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신입생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원서 접수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4년제 대학은 가·나·다 군별로 1개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횟수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문대와 비교해 신중한 지원이 요구되는 셈이다.

대전권 4년제 주요 대학 8곳은 이번 정시에서 모두 2244명을 모집한다. 이는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은 포함되지 않은 규모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이 생기면 최종 모집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대학별로 수백 명 이상 이월돼 왔다.

최근 학생 수는 연일 줄고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되며 지역대학들의 상황은 다소 좋지 못한 상태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대학 진학 대상이 되는 만 18세 인구는 2020년 51만 명에서 2024년 43만 명, 2040년엔 현재의 절반인 2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시모집을 앞둔 지역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전권 대학들은 정시 때 많은 신입생을 뽑을 자신이 없기에 대부분 수시로 뽑고 있는데 올해 수시모집 상황도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며 "수시 이월 인원이 50명이 될지 100명이 될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대학들은 정시모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장학금 지원과 등록금 면제, 기숙사 우선입사권 등을 내세우며 신입생 확보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건양대는 최초 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선 전액 장학금,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선 200만 원(의학과 150만 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추가 합격자도 50만 원(의학과 제외)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신입생은 기숙사 우선입사권도 부여한다.

대전대는 일부 기준을 충족하면 등록금 면제 등 혜택을 마련했다. 영어영역 2등급 이내에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2개 영역 백분위 합이 160점 이상이면 등록금이 면제(한의예과·군사학과 제외)된다. 또 본교 인정 공인영어시험(TOEIC·TOEFL·TEPS·New TEPS)에서 일정수준 이상 성적을 취득하면 첫 학기에 100만 원을 지급한다.

목원대는 계열별로 최초합격자를 대상으로 80만-100만 원, 충원합격자의 경우 40만-50만 원의 등록금을 각각 감면해줄 예정이다. 배재대는 등록자 전원에게 첫 학기 1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우송대는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최초합격자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내걸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수도권 쏠림 현상에 학령인구는 줄면서 대부분 지역대학들은 정시모집 미충원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최초합격자를 대상으로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내거는 데에는 '다른 대학 보지 말고 우리 대학으로 바로 오라'는 의미로 신입생 확보 전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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