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했다고… 자국 축구영웅 가족 출국 막아

정지혜 2022. 12. 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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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53·사진) 가족이 출국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에이의 아내와 딸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마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으나 당국의 항로 강제 변경으로 이란령인 키시섬에 내려야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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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53·사진) 가족이 출국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에이의 아내와 딸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마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으나 당국의 항로 강제 변경으로 이란령인 키시섬에 내려야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은 이들이 출국 금지된 상태였다고 밝혔지만 다에이는 부인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109골을 넣은 전설의 스트라이커인 다에이는 9월 히잡 의문사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 등에 당국의 시위 진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이 때문에 감시를 받고 있다. 10월 귀국한 뒤 경찰에 여권을 압류당했다가 며칠 뒤 돌려받았고, 이달 초에는 테헤란에서 운영하는 보석류 가게와 음식점이 “반혁명 집단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당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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