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2개월 만에 장관 4명 경질… "스스로는 성과에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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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지지율을 연일 경신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아키바 겐야 부흥장관을 경질했다.
최근 방위비(국방비) 증액을 위한 증세를 밀어붙여 지지율이 더 추락한 가운데 잇따른 각료 사임은 기시다 총리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장관 사임 도미노'로 또다시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반전 대책은 '구체적 성과'와 '외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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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사임 도미노'는 정권에 '타격'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 '정중동'
최저 지지율을 연일 경신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아키바 겐야 부흥장관을 경질했다. 올해 10월 이후 물러난 장관이 네 명째다. 최근 방위비(국방비) 증액을 위한 증세를 밀어붙여 지지율이 더 추락한 가운데 잇따른 각료 사임은 기시다 총리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임명 책임 무겁게 받아들여"
아키바 장관은 불법 정치 자금 수수 문제와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최근 야당의 타깃이 됐다. 기시다 총리는 그의 사표를 수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임명권자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후임으로는 아베 신조 내각 당시 부흥장관을 지냈던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이 거론된다.
“성소수자는 생산성이 없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등 혐오 발언을 일삼은 스기타 미오 총무 정무관(장관 보좌역)도 이날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기시다 지지율 최저 25%... "'장관 사임 도미노'로 다시 타격"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장관 사임 도미노’로 또다시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16일 ‘안보 3문서’ 개정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25%(마이니치신문 조사)까지 추락했다. NHK방송은 “야당이 내년 정기국회에서 기시다 총리의 인사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라 한층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반전 대책은 ‘구체적 성과’와 ‘외교’다. 안보 3문서 개정에 따른 안보 정책 전환, 원자력발전소 재건축 허가 등을 스스로 성과로 꼽으며 흡족해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내년 1월에는 미국, 유럽을 방문해 정상 외교를 펼치고, 5월에는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외교에 의한 정권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 기회 엿보며 '정중동'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인사들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기시다 흔들기’에 나서진 않으면서도 기회를 엿보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 여권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25일 “갑작스러운 증세는 반대한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야당인 국민민주당을 연립 정권에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하며 정치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당시 심금을 울리는 추도사로 관심을 모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역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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