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테슬라 한국공장 유치 총력…“약점 보완해야”
[KBS 대구] [앵커]
세계적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한국을 아시아 제2공장 후보지로 고려 중이라고 밝히면서 대구와 포항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요.
지역별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유치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는 대구·포항을 포함한 전국 17개 모든 광역단체가 뛰어들었습니다.
10조 원에 달하는 투자는, 지역 산업지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제1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추가 확장지, 제2국가산단 터를 후보지로 내세웁니다.
엘앤에프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갖춘 점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항만이 없어 운송 경쟁력은 떨어집니다.
[김광묵/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 "(전기차는) 모듈화돼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자동차 산업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면 완성차를 옮기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만이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포항은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단을 제출했습니다.
포스코 등 포항철강단지와 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업체가 집적돼 소재 수급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소재 기업 위주로, 완성차 업체가 없는 건 한계입니다.
[손정호/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 "경주, 영천, 대구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단지와 연결시키면 충분히 더 좋은 효과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후보지별.국가별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근 후보지 간 합종연횡 등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 "대구와 경북이 별도로 유치에 들어갈 경우 조화롭게 돼야 되는 부분들에서 약간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서로 협력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지자체별 후보지를 테슬라에 전달하고, 아시아 다른 국가와의 본격적인 유치전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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