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산운용 부문 신설…"4개 사업그룹 협업 강화"

이정필 기자 2022. 12.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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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3년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 실시
부회장 3명과 총괄부문장 1명 비즈니스그룹 체제 유지
국민은행, 고객접점 강화와 플랫폼조직 고도화 추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금융그룹이 4개의 현행 비즈니스 체제를 유지하면서 자산운용 부문을 신설하는 정중동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문 간 연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해 1등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지주는 27일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지주는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현 비즈니스그룹(Business Group)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산운용(AM, Asset Management) 부문을 신설했다.

사측에 따르면 4개의 비즈니스 그룹은 총 10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허인 부회장은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 ▲이동철 부회장은 글로벌, 보험 부문 ▲양종희 부회장은 디지털, 정보기술(IT)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과 함께 신설된 AM 부문을 맡는다. KB금융지주는 그룹차원의 투자와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했다. AM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한다.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Chief IT Officer)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1등 금융플랫폼을 위한 디지털과 IT 분야의 지원기능을 강화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간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각 계열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과 환경(UX·UI)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테크혁신센터는 클라우드 환경 도입과 융·복합서비스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 IT 아키텍처 수립 지원 등 기술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 Chief Data Officer)로 격상했다. 데이터총괄 산하에는 금융AI센터를 이동·편제시켰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의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측면의 활용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데이터 중심(Data-Driven) 경영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고객접점 강화와 플랫폼조직 고도화를 위한 2023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고객과의 접점으로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품부서(수신상품부, 개인여신부 등)를 플랫폼조직으로 전환했다. 상품개발자와 IT인력 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금융 환경 대응을 위해 전문화·세분화해온 본부 조직은 유사·연계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했다. 조직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15그룹 33본부 111부 13개 지역영업그룹은 내년 16그룹 2총괄 33본부 103부 13개 지역영업그룹으로 바뀐다. 회사는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있는 업무추진을 위해 파트매니저 직위를 별도 신설했다. 파트매니저는 부서 내 상시적으로 담당하는 업무영역을 보유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책임지는 총괄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본시장그룹 내에는 트레이딩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총괄을 각각 도입했다. 또 퀀트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공학센터를 신설해 자본 비즈니스의 고도화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퀀트(Quant)는 파생상품이나 자본시장에서 거래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학적·통계적 분석과 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치열해지고 있는 기관사업 경쟁 대응을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해 영업 추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사업그룹 내에는 글로벌플랫폼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금융 전략과 비즈니스 연계·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권익을 지키기 위한 소비자보호본부는 그룹으로 격상했다. 또 이상징후 해외송금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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