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재난문자에 “머리가 곤두서”…불안에 떤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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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 떼로 판명 났지만요,
강화주민들은 무인기가 관측됐다는 재난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대피소 문 열고 비상연락망 갖고 주민 총회도 여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김용성 기자가 주민들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시가 오늘 낮 2시 57분 강화군 주민들에게 보낸 재난 문자입니다.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오후 2시 43분, 45분, 그리고 3시 15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재난 안내방송도 내보냈습니다.
인천시 측은 군과 해경 등 유관기관에 확인 후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실제로 우리 주민들한테 굉장히 좀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자체 판단해서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합니다."
어제 북한 무인기 침범으로 임시휴장했던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도 오전 9시 개장했다가 5시간 만인 오후 2시 또다시 휴장했습니다.
재난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강화군 교동면 주민]
"불안한 정도가 아니죠. 머리가 삐죽 서고 막 다리도 저리고 온몸이 막, 말도 못해 가지고. 무서워 죽겠어요, 진짜."
비상사태를 대비해 대피소를 열고, 주민 총회도 열었습니다.
[정재룡/ 강화군 석모1리 이장]
"문자 와갖고 지금 여기 지금 대피소 다 열어놓고. 비상연락망 갖춰놓고 준비하고 있어요."
강원 원주와 횡성에서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관측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역시 새 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안도했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하루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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