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생화학 테러도 가능…전문가들 "즉시 격추했어야"
【 앵커멘트 】 그나마 아무 피해도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북한이 무인기에 생화학 무기라도 탑재했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때부터 군이 초기에 격추시켰어야 했는데, 북한의 드론이 서울 상공까지 들어온 것은 사실상 군의 작전 실패라는 분석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 밤, 서울역 상공에서 탄저균이 살포됩니다.
살포된 탄저균은 경복궁, 충무로, 용산역, 신촌역까지 퍼지며 약 30km²를 집어삼키고, 이 과정에서 48만 명의 시민이 죽거나 다칩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인데, 이때 살포됐다고 가정한 탄저균은 고작 10kg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보낸 소형 무인기보다 조금만 더 커지면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양입니다.
사실, 소형 무인기도 운반할 수 있는 탄저균 1kg에 5만 명이 사망한다는 연구도 있을 정도로, 무인기는 크기를 가리지 않고 생화학 테러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작지만 큰 피해로 이어지는 무인기 대응 전략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제압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번처럼 군사분계선을 넘는 즉시 격추하지 못하고, 도심 지역으로 접근을 허용하면 대응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도심 상공에서 교전 시 탄피 또는 탄에 의해서 민가 피해가 우려될 수 있어 요격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소형 무인기는 물리적 격추가 어렵기 때문에 전파 교란을 통한 추락 유도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인기 전파 교란 무기는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단계여서 실전 투입은 몇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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