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7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으로부터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 타워가 어디였는지 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오갔는데, 일부 유족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재차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 8개 기관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석한 기관장들은 일제히 유족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유가족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 위원들은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참사 직후 '지휘 공백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대통령실 책임'이라는 답을 미리 정해두고 질의한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습니다.
[조은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누가 컨트롤 타워냐, 이렇게 말꼬리를 잡고, 용산 대통령실 프로세스는 어떤 정부의 프로세스보다 저는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대한 질의로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상민 장관은 오전 정회 직후 방청 중인 유족에게 인사를 건네려다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조미은/이태원 참사 유족 : "두 달 가까이 되고 있는데 어찌하여 장관님은 그렇게 모른 척 일관하실 수가 있는 겁니까?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
유족들은 국민의힘 국조위원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정부 책임자들을 대변하기만 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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