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현안 해결에 역할 기대”
[KBS 창원] [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신년 특별사면에 포함돼 오늘(27일) 자정에 창원교도소를 나오게 됩니다.
이번에 복권이 되지 않아 5년 동안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부울경 특별연합 등 경남의 현안 해결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오늘(27일) 단행한 신년 특별사면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됐습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내년 5월 만기인 형기를 면제받아 오늘 자정, 복역 중인 창원교도소를 나오게 됩니다.
이번에 복권 대상에는 들지 않아 김 전 지사는 지금으로서는 5년 동안, 2027년 12월 28일까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면불원서까지 제출한 김경수 지사를 끌어들여 사면한 것도 황당합니다. 10년 이상 형이 남은 범죄자와 곧 만기 출소를 앞둔 사람을 같은 무게로 퉁 친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권은 즉시 회복돼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정당 활동은 할 수 있습니다.
당내 선출직 당직에도 제한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민주당의 영남권 세력이 결집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 : "김경수 전 지사는 친문 적자로 알려져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친문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 당의 역학 구도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경남도지사를 지내면서 김 전 지사가 성과를 낸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김 전 지사가 가장 공을 들였던 부울경 특별연합의 재추진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두관/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김경수 전 지사가) 나오게 되면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문제든, 22대 총선이든 미래 지도자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묵고 내일(28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진주 어머니 댁을 들러 서울 집에서 1주일 정도 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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