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韓태양광 스타트업 투자
세계 6위 시장 규모에 주목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태양광 인프라 스타트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에 추가로 투자한다.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한국 태양광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27일 태양광·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투자기업 'BEP'는 블랙록 실물자산투자본부에서 17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BEP는 최근 3년 동안 자금 약 3300억원을 유치하게 됐다.
블랙록이 BEP에 투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8월 BEP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하며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블랙록이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 부문에 투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블랙록 차원에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태양광 분야에서 한국 시장 규모는 여섯 번째로 크다. 한국은 2030년 탄소배출량을 40%까지 감축하는 게 목표다. 동시에 2025년까지 약 30기가와트(GW) 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어서 태양광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BEP는 3메가와트(㎿) 이하 중규모 태양광 사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태양광 개발사업 위주의 전략으로는 빠르게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현재 전국 각지에 100개소가 넘는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보유·운영 중이다. 본격적으로 영업한 지 3년 만에 국내 최초 태양광 독립발전기업(IPP)이자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스 매키 블랙록 기후 인프라 대체투자 부문 상무는 "BEP의 태양광 사업 성장과 신사업의 모멘텀을 뒷받침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번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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