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이하’는 사실상 무방비…“국민께 송구”
[앵커]
어제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이 "격추시키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3m 이하의 소형 무인기는 사실상 대응이 어렵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북한 무인기는 정찰용 소형 무인기인데, 지금 우리 군의 능력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과거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 식별조차 못 했지만 이번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해 추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신철/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북한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ㆍ타격 능력으로는 격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약 1시간 동안 서울 북부 지역을 좌우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속은 100km, 고도는 3km였습니다.
조종 요원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이 아닌 사전에 입력된 지표에 따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이나 청와대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비태세 강화 대책도 내놨습니다.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탐지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신철/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민간피해를 주지 않고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하겠으며, 주기적으로 합참 차원에서 통합된 합동 방공훈련을 실시하여 이를 구현하겠습니다."]
아울러, 합참은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하는 한편,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해 정찰 등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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