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판 떼고 돌아온 '이충재의 인사이트'

김도연 기자 2022. 12. 27.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한국일보를 떠난 이충재 고문이 개인 뉴스레터로 구독자들을 찾는다.

이 고문은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기간에도 계속 글을 써왔다"며 "한국일보 시절 뉴스레터 '이충재의 인사이트'처럼 균형감을 잃지 않되 비판의 목소리도 자유롭게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충재 개인 홈피 열고 뉴스레터 구독자 모집
'이충재의 인사이트' '이충재 칼럼' 재개 시동
기자에서 자유인으로 "균형 잃지 않는 비판"
칼럼 중단에 사측의 정권 눈치보기 비판 제기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지난달 한국일보를 떠난 이충재 고문이 개인 뉴스레터로 구독자들을 찾는다.

이충재 한국일보 고문은 최근 미디어스타트업 미디어스피어(대표 이성규) 제안에 개인 홈페이지(chungjae.com)를 개설했다.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레터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가 아닌 자유인으로 첫 선을 보인 뉴스레터 이름도 '이충재의 인사이트'다. 한국일보 주필로서 지난해 3월15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연재한 뉴스레터 이름과 같다.

이 고문은 지난 26일 개인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달 1일부로 만 35년 간의 현장 기자를 끝내고 고문으로 위촉됐다. 그간 운영해왔던 '이충재의 인사이트'도 퇴사로 종료됐다”며 “그러나 뉴스레터를 다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적지 않아 개인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새롭게 선보이는 '이충재의 인사이트'에 대해 “1월2일부터 월~금 오전 7시께 여러분을 찾아간다. 금요일자는 '이충재 칼럼'을 쓰게 된다”며 “'이충재의 인사이트'는 뉴스레터뿐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 지난달 한국일보를 떠난 이충재 고문이 개인 뉴스레터로 구독자들을 찾는다. 이충재 한국일보 고문은 최근 미디어스타트업 미디어스피어(대표 이성규) 제안에 개인 홈페이지(chungjae.com)를 개설했다. 사진=충재닷컴 화면 갈무리.

이 고문은 지난 14일부터 꾸준히 정치 현안에 관한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국힘 룰 개정, 尹心 뜻대로 될까'라는 칼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권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고, 27일 '검사 실명 공개 왜 했나'라는 글을 통해서는 이재명 대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국일보 시절 그의 칼럼은 균형감과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고문은 27일 통화에서 “개인 홈페이지는 한국일보와 관련 없다. 한국일보에 있을 때는 한국일보 독자들을 상대로 뉴스레터를 발송하면 문제 없었지만 지금은 구독자를 하나하나 모으는 일도 쉽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알음알음 소식을 알려 구독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기간에도 계속 글을 써왔다”며 “한국일보 시절 뉴스레터 '이충재의 인사이트'처럼 균형감을 잃지 않되 비판의 목소리도 자유롭게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이 고문은 지난달 주필직을 끝으로 35년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이 고문은 기명 칼럼과 뉴스레터를 계속 쓰고자 했으나 사주와 사측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사주 동화그룹이 YTN 인수를 바라고 윤석열 정권에 비판 칼럼을 써온 언론인을 내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일보 측은 이미 정년을 마친 이 고문과의 '1년 계약'이 지난달 15일까지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YTN 인수와 시기가 맞물렸을 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고 해명했다. 사측은 칼럼과 뉴스레터 중단에 대해서도 “이 주필과 소통하며 회사와 (이 주필이) 공감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은 지난달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지금은 각 언론사 젊은 기자들 목소리가 많이 사라진 듯해 아쉽다. 내부에서 문제 제기해야 할 관습과 부조리가 상존할 텐데, 사주와 자본권력에 편집권이 억눌려 있는 탓”이라며 “(자본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 문제는 우리 언론에 있어 영원한 숙제”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은퇴하는 '찐 신문쟁이' 이충재 주필의 35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147
[관련기사 : 사장·주필 교체 배경에 YTN인수?…친정부 변화 우려하는 한국일보]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04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