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내버스 첫 시범 운행…내년 정식 도입
[앵커]
기사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시내버스로 출퇴근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오늘(27일) 세종시에서 처음 시범 운행이 시작됐는데요.
안정적 운행이 입증되면 내년에 정식 도입됩니다.
팽재용 기자가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기자]
기사는 있지만, 운전대를 움직이지도, 가속 페달을 밟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달립니다.
최소한의 조작으로 운행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이를 위해 전방 200m까지 관측하는 라이다 센서와 차량 주변을 감지하는 5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 자율주행버스를 세종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을 오가는 노선에 시범 투입했습니다.
22.4km를 달리며 세종시를 가로지르는데, 자율주행버스의 도심 간선도로 주행은 처음입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세종시 버스전용차선을 달리며 고가도로, 터널, 사거리 등을 통과했습니다.
운전자의 개입이 없었음에도 일반 버스와 승차감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장애물의 등장 같은 돌발 상황에선 기사의 수동 운전으로 전환됩니다.
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안전요원도 함께 탑승합니다.
<박준성 / 자율주행버스 탑승 승객> "실제로 기사님이 있다, 없다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이게 자율주행버스인지 알지 몰랐을 정도로 상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3개월간 무료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엄충섭 / 세종시 경제산업국 미래차 산업담당> "금년부터는 세종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까지만 운행되며 내년부터는 대전 반석역까지 확대되고 2024년에는 청주공항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기간 자율주행 버스는 평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왕복 6회만 운영되며 사전 체험 신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자율주행버스 #세종시 #시범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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