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재?… 인력 `우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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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가운데 인력난 문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39억5000만달러(한화 약 30조3494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37.3%를 달성했다.
조선 3사 모두 올해 일감은 늘었지만 인력유출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에도 조선소 인력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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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늘었지만 인력 부족 여전
업체 간 인력 빼가기도 문제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가운데 인력난 문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곳 모두 올해 일감은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인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이달 삼성중공업의 막바지 수주로 모두 연초 세웠던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규모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많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39억5000만달러(한화 약 30조3494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37.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 89억달러의 117%인 총 104억달러(약 13조1768억원)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총 94억달러(약 11조9098억원)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 88억달러의 10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내년 마수걸이 수주도 일찌감치 성공했다.
지난 22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해양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는데, 수주 규모가 15억달러로 한화 약 2조원에 달한다. 해당 설비는 내년 1월2일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내년 수주로 집계된다. 조선 3사 모두 올해 일감은 늘었지만 인력유출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에도 조선소 인력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1만2811명이었던 현대중공업의 임직원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1만2715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9279명에서 8936명으로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8802명에서 8738명으로 줄었다.
인력유출이 심해지면서 조선사끼리 인력빼가기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중견조선사인 대한조선과 케이조선 등 4개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자사의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해 채용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제소하기도 했다. 또 최근 고용노동부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경남 거제시를 내년 고용위기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조선업 특화 인프라 확충 등 구인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역시 가동 이후에도 인력 충원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협력사 기술인재채용관에 따르면 현재 군산조선소와 관련해 채용공고를 낸 협력사만 1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에서 일할 사람을 데려오려고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이주노동자 비자 발급이 완화된 후 오히려 서류 위조나 무단이탈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선업 노동자 부족 현상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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