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드코로나 한발짝 더…화장품株 날았다

김응태 2022. 12.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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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의 시설격리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화장품 관련 종목 전반이 급등한 것은 중국이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설격리 폐지 등의 방역 완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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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달 8일 입국후 격리·PCR검사 폐지
아모레퍼시픽, 5개월 만에 14만원대 회복
코리아나, 토니모리 등 중소형주 두자릿수 상승
OEM 업체 한국화장품제조, 상한가 직행
제로코로나 종료시 대중국 수출 확대 기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국이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의 시설격리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이 방역 방침을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날 대비 6.39% 상승한 1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이 종가 기준 14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7월27일 이후 5개월여만이다. 아모레G(002790)도 3만6250원으로 전날 대비 7.09% 뛰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전날보다 3.73% 오른 7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중소형 화장품주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코리아나(027050)는 3480원으로 전날 대비 14.85% 상승했다. 토니모리(214420)도 13.75% 올라 두자릿수 올랐다. 이외에 잇츠한불(226320) 9.7%, 클리오(237880) 8.81%,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8.76%, 에이블씨엔씨(078520) 6% 등도 큰 폭 상승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역시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2만8950원을 기록해 상한가에 직행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전날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코스맥스(192820)는 5.04% 오른 7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인 연우(115960)와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는 각각 10.67%, 9.9% 올랐다.

이날 화장품 관련 종목 전반이 급등한 것은 중국이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설격리 폐지 등의 방역 완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갑(甲)’류 감염병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현재 중국 정부 규정상 중국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해야 하지만, 제도 개선 후에는 일정 기간 재택 격리만 하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화장품 수출도 점차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해외발 입국자 시설 격리와 PCR 검사 폐지 등 위드 코로나 관련 조치를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종료를 의미할 수 있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로코로나 여파로 낙폭이 확대된 종목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화장품 업체들은 제로코로나 여파로 따이공(보따리상) 매출 하락에 따른 면세 채널 매출 감소와 중국법인 매출 둔화 등으로 부침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축소 등 일부 정책의 규제 완화는 한국 화장품 기업의 매출 회복으로 직결된다”며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고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완화 효과가 아니더라도 손익 개선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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