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전면에 선 `오너 3세`… 신사업·사업 확장 잰걸음

김진수 2022. 12. 27.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견 제약기업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업을 확대·확장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삼일제약은 올해 초 회장으로 승진한 허승범 대표가 동생인 허준범 상무와 함께 오너 3세 경영 중이다.

내년부터 오너 3세 경영에 돌입하면서 공격적 사업 확대와 체질 개선 등을 기대하는 곳도 있다.

제일약품의 오너 3세 들은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동 윤웅섭, 컨슈머헬스 신사업
유유 유원상, 파이프라인 홍보전
삼일 허승범, 안과질환 해외진출
보령 김정균, 우주 헬스케어 파격
대원 백인환, 마케팅부문 새바람
(왼쪽부터)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각 사 제공.

중견 제약기업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업을 확대·확장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내년에는 3세 경영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이들이 몰고 올 새로운 바람이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윤웅섭 대표가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윤 부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로 만성질환 영역 사업과 컨슈머헬스케어 분양 신사업 등을 확대해왔다.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비롯해 신약 연구개발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R&D(연구개발) 비용은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 늘었다.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인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파이프라인 홍보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유 대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학회 등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회사 업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일제약은 올해 초 회장으로 승진한 허승범 대표가 동생인 허준범 상무와 함께 오너 3세 경영 중이다. 허승범 회장은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전 회장의 장남이다. 삼일제약은 강점을 지닌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베트남에 안과용 점안제 CMO 공장을 세우고 위탁생산(CMO)사업을 본격화했으며 건강식품 브랜드도 론칭해 사업을 확대했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 오너 3세도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벗어나 우주로 향했다. 올해 초 보령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김정균 대표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미래성장동력과 해외투자 등 업무를 담당하는 김 대표는 신사업으로 '우주 헬스케어'를 택하면서 젊은 감각을 뽐냈다. 앞으로 다가올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 제 1회 'CIS(Care In Space) 챌린지'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CIS 챌린지는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헬스케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21일에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 선도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에 약 63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보령은 우주에서의 의약품, 재생 의학, 진단, 데이터관리 등 우주 헬스케어를 지속 키워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 오너 3세 경영에 돌입하면서 공격적 사업 확대와 체질 개선 등을 기대하는 곳도 있다. 대원제약은 이달 중순 창업주인 백부현 선대 회장의 장손인 백승호 회장의 장남 백인환 전무를 2023년 1월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백 전무는 마케팅본부장의 위치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을 10개까지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일반의약품에서도 감기약 '콜대원'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을 펼쳐 연매출을 300억원까지 높였던 만큼 앞으로도 마케팅 부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내년 1월 1일부터는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 한원석 회장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부사장도 사장에 오른다. 한 사장의 동생인 한상우 제일약품 상무이사도 전무로 승진한다. 제일약품의 오너 3세 들은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