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다이어트’ 효과 확인…비만 합병증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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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김치의 다이어트 효과와 비만 합병증 개선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22일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과 뇌혈관 장벽 손상 등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김치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고지방식을 배급해 비만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한 그룹은 고지방식과 함께 매주 6일씩 120㎎의 배추김치를 경구로 투여했고, 대조군 그룹에는 배추김치를 투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배추김치를 경구로 투여한 그룹의 생쥐는 체지방이 31.8% 감소했다. 또 형광현미경( Fluorescence microscope)을 통해 생쥐 뇌의 시상하부 성상교세포에서 신경염증 억제 지표인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FAP)과 Iba-1 단백질의 발현을 살폈을 때 신경염증과 뇌혈관 장벽 손상 정도가 39%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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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구팀은 김치가 단쇄지방산(SCFAs)을 생성해 염증을 낮추고 다이어트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장내 유용 미생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최학종 책임연구원은 “배추김치를 생으로 투여한 결과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이가 있다”며 “무균 상태의 생쥐의 미생물 군집분석을 통해 김치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균의 장내 생착을 돕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김치를 이용해 장-뇌 축(Gut-brain axis) 조절을 통한 비만성 신경염증 조절 기술이나 비만 및 대사질환 개선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해춘 김치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국 기자·임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