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 美 남부 벌통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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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미국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에서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이 지역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 가 인용한 플로리다주 양봉협회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벌통 80만개 가운데 15만∼30만개가 이언으로 파괴됐다. 뉴욕타임스>
이는 플로리다주의 벌꿀 생산뿐만 아니라 꿀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해줘야 하는 과일·채소 등 미국 전역의 농작물 생산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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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 우려
지난가을 미국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에서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이 지역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플로리다주 양봉협회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벌통 80만개 가운데 15만∼30만개가 이언으로 파괴됐다. 이는 플로리다주의 벌꿀 생산뿐만 아니라 꿀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해줘야 하는 과일·채소 등 미국 전역의 농작물 생산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플로리다주의 벌통들 가운데 약 60%는 계절 변화에 맞춰 미국 전역을 누비며 농작물 생산을 위한 수정을 돕는 데 쓰인다.
캘리포니아주의 아몬드, 몬태나주의 알팔파, 워싱턴·오리건주의 배·체리, 위스콘신·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의 크랜베리, 오하이오·인디애나·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주의 사과·복숭아·체리, 북동부의 블루베리·크랜베리 등의 수정에 쓰인 뒤 다시 미국 남부로 옮겨진다.
알팔파가 가축사료로 많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플로리다주 벌통 피해는 미국 전역의 농작물뿐만 아니라 육류 공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로리다주 양봉협회는 재해를 당한 사람과 동물을 돕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그레이터 굿 채리티스’, 플로리다대학교와 함께 벌 17억마리에게 먹일 수 있는 시럽 22만㎏과 꽃가루 대체물 5만㎏을 배포했다.
존 콜드웰 플로리다주 양봉협회장은 “벌이 올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폴크 카운티에서 ‘비―헤이븐 허니 팜’을 경영하는 태미 새들러는 “이언으로 벌통 수백개가 망가졌다”며 “이번 계절에 수입은 없었고 비용은 엄청나게 증가해 피해에서 회복하는 데 최소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초 예상을 벗어난 한파가 닥치면서 오렌지꽃에서 얻은 수확이 40년 만에 최악 수준이었던 상황에 이언 피해까지 겹쳤다”고 하소연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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