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 美 남부 벌통 파괴

장재혁 2022. 12. 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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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미국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에서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이 지역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 가 인용한 플로리다주 양봉협회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벌통 80만개 가운데 15만∼30만개가 이언으로 파괴됐다.

이는 플로리다주의 벌꿀 생산뿐만 아니라 꿀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해줘야 하는 과일·채소 등 미국 전역의 농작물 생산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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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서 수십만개 소실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 우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벌이 벌통을 오가는 모습.

지난가을 미국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에서 벌통 수십만개를 파괴해 이 지역 벌꿀 수확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농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플로리다주 양봉협회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벌통 80만개 가운데 15만∼30만개가 이언으로 파괴됐다. 이는 플로리다주의 벌꿀 생산뿐만 아니라 꿀벌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해줘야 하는 과일·채소 등 미국 전역의 농작물 생산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전망이다.

플로리다주의 벌통들 가운데 약 60%는 계절 변화에 맞춰 미국 전역을 누비며 농작물 생산을 위한 수정을 돕는 데 쓰인다.

캘리포니아주의 아몬드, 몬태나주의 알팔파, 워싱턴·오리건주의 배·체리, 위스콘신·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의 크랜베리, 오하이오·인디애나·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주의 사과·복숭아·체리, 북동부의 블루베리·크랜베리 등의 수정에 쓰인 뒤 다시 미국 남부로 옮겨진다.

알팔파가 가축사료로 많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플로리다주 벌통 피해는 미국 전역의 농작물뿐만 아니라 육류 공급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로리다주 양봉협회는 재해를 당한 사람과 동물을 돕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그레이터 굿 채리티스’, 플로리다대학교와 함께 벌 17억마리에게 먹일 수 있는 시럽 22만㎏과 꽃가루 대체물 5만㎏을 배포했다.

존 콜드웰 플로리다주 양봉협회장은 “벌이 올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폴크 카운티에서 ‘비―헤이븐 허니 팜’을 경영하는 태미 새들러는 “이언으로 벌통 수백개가 망가졌다”며 “이번 계절에 수입은 없었고 비용은 엄청나게 증가해 피해에서 회복하는 데 최소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초 예상을 벗어난 한파가 닥치면서 오렌지꽃에서 얻은 수확이 40년 만에 최악 수준이었던 상황에 이언 피해까지 겹쳤다”고 하소연했다.

장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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