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미워했는데…장관님 부탁이에요” 이태원참사 유족 오열

권윤희 2022. 12. 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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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 기관보고가 유족들 항의로 잠시 중단됐다.

이날 국회 별도 방청공간에서 기관보고를 시청하던 유족 50여명은 참사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이 장관 답변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동승' 논란을 집중 부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에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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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족, 국정조사 기관보고 회의장 들어가 진상규명 당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정회 선포 후 고 이지한씨 어머니인 조미은 씨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2.12.27. 뉴시스

2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 기관보고가 유족들 항의로 잠시 중단됐다.

이날 국회 별도 방청공간에서 기관보고를 시청하던 유족 50여명은 참사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이 장관 답변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동승’ 논란을 집중 부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유족은 기관보고 중인 회의실로 가 직접 방청을 요구하다 국회 관계자와 마찰을 빚었다.

이후 야당 의원들 중재로 회의장에 들어간 한 유족은 질의 도중 “신현영 하나 물고 늘어지는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느냐”며 “여당 의원들의 태도에 불만이 있다”고 외쳤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항의하고 있다. 2022.12.27 연합뉴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회된 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손을 잡고 호소하고 있다. 2022.12.27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정회 선포 후 고 이지한씨 어머니인 조미은 씨와 대화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2.12.27. 뉴시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도 회의장으로 가 이 장관 앞에서 책상을 내리치며 오열했다.

조 씨는 “내 아들이 죽었다고요”라며 “장관님이 철저하게 수사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관님, 부탁이에요. 이 상태로는 안 될 것 같아요”라며 “처음에는 (장관님을) 미워했는데 진심으로 우리 애들 따뜻한 곳에 넣어달라”고 애원했다.

민주당 소속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유족 항의에 정회를 선포한 상황 등을 두고 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무슨 회의를 이런 식으로 하나”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우리가 뭘 했나”라며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고 무슨 소리 하나”라고 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2022.12.27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12.27. 뉴시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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