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북한 무인기 얼마나 보유 중?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서울과 파주 등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군은 헬기를 동원해 100여 발의 사격을 실시했지만 격추에 실패해 군의 대공방어능력에 비난이 일고 있다.

2014년 4월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 이 무인기는 당시 주민 신고 후 수색 끝에 발견됐다. 연합뉴스

한편 2017년 기준 북한의 무인기는 약 1000여 대로 추정된다. 자폭형 무인기 100여 대도 실전배치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남한과의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무인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90년대 초 중국의 D-4무인기를 개조한 방현-I, II 시리즈는 북한의 대표적인 무인기로, 3미터 정도 크기에 집속탄(한 개의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들이 들어 있는 무기 )적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정찰과 공격이 모두 가능한 두루미 개발에도 성공했다.

한편 지난 2014년 3~4월 두 달 동안 강원도와 백령도 일대에 북한 무인기가 3차례 침범했다가 추락하기도 했다. 3년 뒤인 2017년에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기지까지 무인기 비행을 시도해 3년 만에 늘어난 비행능력을 과시하기도.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이번 북한의 무인기 도발은 北무인기의 살상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이번 무인기 침입은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무기를 실어 도시 공격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전문가들도 북한 무인기의 도심 테러를 우려하는 가운데, 우리 군의 대공방어 역량 강화가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