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세 백혈병 아기…치료 후 암세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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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생명이 위태롭던 생후 16개월 아이가 CAR-T 면역 치료 후 암세포가 0%인 '완전 관해' 상태로 회복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는 26일 백혈병이 재발한 만1세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에게 2022년 10월 CAR-T 치료를 시행한 결과,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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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생명이 위태롭던 생후 16개월 아이가 CAR-T 면역 치료 후 암세포가 0%인 '완전 관해' 상태로 회복했다.
CAR-T 치료법은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인식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맞춤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공격해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게 장점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는 26일 백혈병이 재발한 만1세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에게 2022년 10월 CAR-T 치료를 시행한 결과,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됐다고 밝혔다.
현미경으로 보기 힘든 백혈병 세포를 검사하는 ‘미세잔존암’ 검사에서도 암세포가 0%로 측정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에 CAR-T 치료를 받은 아이는 태어난 지 2개월이 채 되기 전인 2021년 7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 아이에게 항암 치료를 한 후 엄마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2022년 1월에 이식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의 백혈병은 올해 8월 재발했다.
재발률이 약 20%에 그치는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법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
이에 의료진은 지난 10월 CAR-T 치료를 아이에게 적용했다. CAR-T 치료는 그동안 치료비가 수억원에 달해 실제 치료받는 환자가 드물었다. 그러나 올해 4월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가 수백만원으로 줄면서 CAR-T 치료를 시도할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사례가 국내 최연소 CAR-T 치료라고 밝혔다.
임호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CAR-T 치료에 보험이 적용되기 전이었다면 사실상 더는 아이한테 손쓸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CAR-T 치료로 아이가 건강을 되찾았지만, 재발 우려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닌 만큼 향후에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아의 아버지는 “건강이라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아이를 위해 헌신해준 의료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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