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사회연구소 "시의회 지진백서 발간에 세금 1억원 낭비하지 말라"

안병철 기자 2022. 12.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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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반복되는 지진백서 발간에 시민세금 1억원을 낭비하지 말라며 포항시의회에 중단을 요구했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 관계자는 "범대위가 정부를 상대로 특별법 제정과 피해배상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명백하고 확실한 정당성을 담보한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라는 책을 펴냈지만 단 한 푼의 포항시 예산도 받지 않았다"며 "포항시의회는 이처럼 두 권의 너무 충분한 지진백서가 발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민세금 1억원을 들여 지진백서를 만들어 포항시 살림살이를 살핀다는 포항시의회가 귀중한 시민세금을 낭비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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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전경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반복되는 지진백서 발간에 시민세금 1억원을 낭비하지 말라며 포항시의회에 중단을 요구했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27일 성명을 통해 "포항유발지진백서는 포항시와 범대위에서 발간한 대형 책자 두 권이 발간 돼 있다"며 "포항시의회는 이제 와서 무엇 때문에 예산을 1억원씩이나 배정해 지진백서 발간을 서두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항사회연구소는 "기존 두 백서의 내용을 중언부언 하는 것과 지진특별법을 빼면 어떤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더 있어서 1000만원도 아니고 1억원짜리 책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우리는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썽도 많았던 지진특별법은 포항시의회가 직접 관여한 사안도 아니며 포항지진 발발 당시를 돌이켜보면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라고 외치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대표들을 향해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니 선동하지 말라'고 고함치는 정치인도 있었고, 거기에 동조한 포항시의회 의원들도 있었는데, 이번 백서에는 그러한 잘못과 반성의 뜻을 남기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지진과 관련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누구보다 당당히 발언할 권리가 있다"며 "지진 발발 2개월만에 회원의 주도로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밝힌 단행본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을 출간해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주민들과 포럼을 열어 "투쟁의 일차적 목표는 63회 유발지진을 철저히 은폐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문의 공개서한을 통해 정부의 총체적 관리 잘못을 지적했고, 이를 영어로 번역해 포항지진 원인규명 조사단의 해외 학자들에게 보냈을 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1500명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를 통해 정부가 의뢰한 국내외 지질학자들의 원인규명 조사활동은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의 감사청구서는 감사원이 '포항지진은 100% 정부의 과실'이라는 점을 밝혀내어 발표하는 데 있어서 길잡이 역할을 해냈다. 감사원은 우리의 국민감사 청구서를 그해 최우수 청구서로 선정해 포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 관계자는 "범대위가 정부를 상대로 특별법 제정과 피해배상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명백하고 확실한 정당성을 담보한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라는 책을 펴냈지만 단 한 푼의 포항시 예산도 받지 않았다"며 "포항시의회는 이처럼 두 권의 너무 충분한 지진백서가 발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민세금 1억원을 들여 지진백서를 만들어 포항시 살림살이를 살핀다는 포항시의회가 귀중한 시민세금을 낭비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bc15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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