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징어게임’ 황동혁·이정재에게 금관문화훈장
윤석열 대통령이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에미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씨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두 사람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이다.
윤 대통령은 황 감독과 이씨에게 차례로 훈장 정장을 걸어주고, 훈장 부장을 왼쪽 가슴에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황 감독과 이씨에게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라고 각각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훈장 수여 후 두 사람 등과 기념촬영하며 “세월이 지나서 장관 할 수도 있으니까. 이 사람이 옛날에 나하고 사진 찍은 사람이라고”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앞서 황 감독은 지난 9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오징어게임>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씨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는다. 비영어권에서 에미상 감독상과 연기상을 받은 것은 모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에미상 수상 직후 황 감독과 이씨에게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각각 축전을 보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황 감독에게 “이번 수상은 2011년 ‘도가니’, 2014년 ‘수상한 그녀’, 2017년 ‘남한산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들며 쌓인 감독님의 치열한 노력과 재능이 꽃피운 결과”라고 했다. 이씨에게는 “이번 수상은 ‘도둑들’ ‘신세계’ ‘관상’ ‘헌트’ 등의 영화와 ‘모래시계’ ‘보좌관’ 등의 드라마를 통해 이정재 배우님이 쌓아온 탁월한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고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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