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 미래 환율전망 고려해 선택…“변동성 시장땐 환헤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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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직장인 A씨(35)는 지인의 추천으로 지난해말 미국 주식형 펀드에 함께 가입했다.
하지만 미래 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항목들을 검토해야 한다.
환율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인 1145원까지 내려간다고 가정했을 때 헤지를 하지 않는다면 자산 가격이 상승해 수익을 얻더라도 환차손으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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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 지역선 전략 달리해야
적립식 장기투자땐 언헤지를
사례=직장인 A씨(35)는 지인의 추천으로 지난해말 미국 주식형 펀드에 함께 가입했다.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더니 최근 수익률이 <2013>10%까지 떨어졌다. 걱정되는 마음에 지인에게 상황을 물었더니 오히려 10% 정도 수익이 났다고 한다. 같은 상품에 가입했다고 생각했지만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제안=그 해답은 펀드 상품명에서 찾을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A씨가 가입한 상품명 맨 뒤에는 ‘H’라는 글자가, 지인 상품은 ‘UH’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H와 UH는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를 구분하는 개념이다. H는 헤지(Hedge)의 약자로 ‘(금전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금전손실을 방지하고자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위험을 제거한 것이다. 반대로 UH는 언헤지(Unhedge)의 약자다. 말 그대로 환헤지를 하지 않고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되도록 ‘환노출(환오픈)’하는 투자 방법이다.
따라서 A씨는 환헤지 상품을 선택한 것이다.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분만 수익률에 반영됐다. 지인은 가입 시점에 대비해 원·달러 가격 상승이 주가하락폭을 상회했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헤지와 언헤지 가운데 어떤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할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략은 없다. 다만 현재 상황과 본인 성향에 맞는 합리적 의사결정이 있을 뿐이다.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미래 환율에 대한 전망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향후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다면 환헤지로 환율 하락에 따른 자본 손실을 막는 것이 유리하다.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다면 환율 상승분을 수익에 반영할 수 있는 언헤지 전략이 더 좋다. 하지만 미래 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항목들을 검토해야 한다.
우선 따져봐야 할 것은 투자 지역이다. 미국에 투자할 때와 미국 이외 지역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전략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헤지 상품들은 달러화에 대한 헤지 전략만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투자자금이 원화에서 달러화로, 이후 위안화로 환전되는 구조다. 이때 달러에만 헤지가 된다면 위안화 변동성을 제거하지 못한다.
투자 기간과 방법에 따라서도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목돈을 단기로 투자할 때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헤지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를 한다면 환헤지를 하지 않더라도 코스트애버리지(구매비용 평균화)로 환율 변동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는 환헤지보다 언헤지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시장 상황에는 어떤 의사결정이 유리할까? 지금 같은 변동성 시장에서는 환헤지가 자산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환율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인 1145원까지 내려간다고 가정했을 때 헤지를 하지 않는다면 자산 가격이 상승해 수익을 얻더라도 환차손으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가 본격화해 환율이 다시 급등한다면 환헤지로 생기는 환차익 부분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시장 흐름을 고려해 환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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