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꺾였나… 소비심리 석달만에 반등

연지안 2022. 12.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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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물가가 한풀 꺾였다는 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물가상승을 부추겼던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주춤하면서 물가상승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물가인식 모두 두달째 하락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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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부추기던 환율·유가 안정
기대인플레 반년만에 4% 아래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3.4p 상승
금리수준전망은 전달보다 하락
급등했던 물가가 한풀 꺾였다는 게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물가상승을 부추겼던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주춤하면서 물가상승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4% 아래로 하락했다. 금리수준 전망 역시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면서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기둔화와 수출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고용사정이 양호하고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기대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어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달보다 0.4%p 하락해 3.8%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3.9%)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도 5.0%로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물가인식 모두 두달째 하락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폭이 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물가인식은 10월부터 공공요금, 외식서비스 요금 등이 여전히 높아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은 생활물가 관련으로 농축산물이나 석유제품 가격이 많이 안정되고, 환율과 소비자물가지수도 많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국제유가 흐름이나 국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성장세 약화 속도 여부,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에 미칠 영향 등 변수가 많으며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이나 하락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전달(86.5)보다 3.4p 상승했다. 석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양호한 고용사정이 지속되는 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도 현재생활형편이 제자리인 것을 제외하고 전달보다 모두 소폭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 역시 133을 기록, 전달보다 18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서다.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가 처음 인상된 지난 2021년 8월(1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속적으로 금리인상이 이어진 가운데 물가상승세도 둔화되고 시장금리도 어느 정도 정점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다. 단, 금리수준 전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2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달에 이어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8개월 만에 반등이지만 거래가 줄어들고 있고,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져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이다. 취업기회전망CSI(70)은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대면서비스 부문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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