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절대’ NO…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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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해로움을 끼친다.
소량의 음주도 고혈압과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반복적이거나 과한 음주는 간질환‧관상동맥‧심장질환‧뇌졸중을 증가시킨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와 함께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과 음주의 위해성을 알아본다.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은 [A×0.7(체내흡수율) ÷ (P×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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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다양한 해로움을 끼친다. 소량의 음주도 고혈압과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반복적이거나 과한 음주는 간질환‧관상동맥‧심장질환‧뇌졸중을 증가시킨다. 또 영양결핍과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우울증‧극단적 선택과도 관련이 있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와 함께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과 음주의 위해성을 알아본다.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몸속의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기 위한 공식은 성별과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흡수에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은 [A×0.7(체내흡수율) ÷ (P×R)]이다. A는 운전자가 섭취한 알코올 양 [음주량(ml)×술의 농도(%)×0.7894]으로 계산한다. P는 술을 마신 사람의 체중(㎏), R은 성별에 따른 계수로 남성은 0.86, 여성은 0.64를 적용한다.
알코올 농도는 1시간마다 평균 0.015%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혈중 농도가 줄어드는 속도는 술을 마시는 방법과 간 기능, 병용 약물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혈압 위험요인=음주는 고혈압의 위험요인이다. 남성은 하루 평균 31g 이상(약 소주 3잔), 여성을 21g 이상(약 소주 2잔)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평소 술을 마시는 사람은 음주량에 상관없이 비음주자나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높다. 소량의 음주도 추후 고혈압 발생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심방세동 위험도를 높인다. 심방세동이 나타나면 심장의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어 두근거림·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심장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간질환=한국에서 알코올은 간경변의 두번째 주요 원인이다. 또 간암에서는 세번째 주요 원인으로, 이러한 알코올성 간질환 악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금주뿐이다.
대한간학회에서도 남성은 하루 평균 40g 이상(약 소주 4잔), 여성은 하루 평균 20g 이상(약 소주 2잔) 알코올을 섭취하면 알코올성 간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과도한 음주를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수면장애와 뇌질환=음주는 수면장애를 유발한다. 알코올 의존 환자 약 35~75%가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고, 과음을 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시간도 줄어든다.
음주는 뇌의 위축도 유발한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음주량에 비례해 해마(학습·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와 대뇌의 위축이 심해진다. 이는 간에서 알코올이 비타민을 과도하게 소비하고, 장에서의 비타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간에 저장된 비타민 저장량이 줄어들면서 영양결핍을 유발한다.
특히 비타민의 일종인 티아민의 결핍이 나타나 베르니케 뇌병증(Wernicke’s encephalopathy)이 발병할 수 있다.
◆위험음주 예방관리 방법=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음주 관리의 핵심은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고 술자리에서는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스스로 마시지 않고, 권하지도 말아야 한다.
또 원샷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서 몸에 해로우므로 지양하고, 술을 마실 때는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신다. 술을 안 마시는 ‘금주 요일’을 스스로 정하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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