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빠지기·인돌기·휘감기·찌르기…승부 가르는 경정전법

배우근 2022. 12.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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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은 수면위를 질주하며 다른 선수들과 순위경쟁을 펼친다.

그래서 경정에서 출전 선수들이 준비한 전법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선수별로 가장 잘하는 전법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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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전법을 구사하며 턴마크를 돌고 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경정은 수면위를 질주하며 다른 선수들과 순위경쟁을 펼친다. 당연히 상황에 따른 전법이 존재한다. 전법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경기 따위에서 상대와 싸우는 방법’이다. 그래서 경정에서 출전 선수들이 준비한 전법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경주를 추리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묘미라 그렇다.

베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선수별로 가장 잘하는 전법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접근해야한다. 출전 선수들의 보여줄 경주운영 전개 방식에 따라 베팅 방향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그만큼 각 전법별 장단점, 난이도 등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전법은 인빠지기다. 인코스(1코스)에서 출발해 1턴 마크를 선회한 후 그대로 앞질러 나가는 기술이다. 1코스가 첫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마크와 가장 가깝기에 초반 스타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경주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물론 해당 선수의 선회 능력에 따라 입상 여부는 달라진다. 하지만 턴 마크에 군더더기 없는 선회를 선보인다면 단숨에 선두를 차지할 수도 있다.

문제는 타이밍과 선회각이다. 초동 타이밍을 빨리 잡거나 늦을 경우, 선회각이 커지면서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또는 바깥쪽에서 들어오는 경쟁 상대에게 압박 당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가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은 인돌기다.

인빠지기가 우승을 위한 전술이라면 인돌기는 승부 타이밍을 순간적으로 놓쳤을때, 또는 외곽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경쟁상대로부터 최소 2착권을 유지하기 위해 1턴 마크를 짧게 돌아 나오는 기술이다.

모터성능이 좋을 경우, 백스트래치와 이후 1주 2턴 마크 경쟁을 통해 선두권으로 올라올 여지도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1코스가 현재까지 가장 높은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전법을 구사하며 턴마크를 돌고 있다
나머지 코스에선 휘감기와 찌르기 전법을 구분할 수 있다. 상대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게 아닌, 적극적·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팬이라면 휘감기 성공률이 높은 선수를 주목할만 하다.

휘감기는 안쪽 선수의 오른쪽에서 강하게 돌아나가 선두를 노리는 전법이다. 시속을 줄이지 않고 강하게 돈다. 이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 템포 빠른 초동 타이밍이 필요하다. 또한 선회각이 밀리지 않도록 정교한 중심이동, 핸들링, 레버 조작이 필요하다.

찌르기는 공간 침투의 미학이 담긴 전법이다. 스타트 후 안쪽 선수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때 구사한다. 상황은 두개로 구분한다. 압박을 하려다 실패해서 허점을 노리는 것, 그리고 처음부터 빈틈을 파고드는 방식이다.

휘감기와 찌르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 휘감아찌르기 전법도 있다. 3코스부터 구사할 수 있는 작전이다. 1,2코스를 상대로 스타트가 월등히 빠르다면 휘감으면 된다. 하지만 시속이 비슷하고 2번정이 이미 찌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찌르면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고 휘감으면 오히려 선회각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면서 1,2번정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기술이 휘감아찌르기다.

이 기술은 고난이도 전법이다. 상대 타이밍을 읽지 못하거나 조종술이 부족한 선수들은 작전을 성공하기 힘들다. 그래서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경정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해당 회차 편성과 모터 배정에 따라 출전 선수가 대응하는 전법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으나 급할 때 습관처럼 나오는 주전법이 있다. 경주 추리에 앞서 같은 조건에서 어떤 전법으로 입상했는지를 알아보고 추리에 나선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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