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2023년 소비트렌드, 한정 자원으로 전략적 소비하는 '체리슈머'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 대담 : 김경은 떠블유투에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2023년 소비트렌드, 한정 자원으로 전략적 소비하는 '체리슈머'
-가성비 소비보다는 가심비로...체리슈머 경향도
-'무쓸모 소비', '보복소비' 등 즐거움 찾는 소비
-해외여행, 문화, 레저, 자동차 용품 소비 늘어나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올 한 해는 치솟는 물가로 그 어느 때보다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한 해였습니다.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도 꾸준히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도 컸는데요. 이에 소비자들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잡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기도 했었죠, 그래서 2022년 올 한 해 소비 키워드를 정리해보고 내년 2023년 소비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연말특집 소비 이슈를 정리해주실 분 소개해드립니다. 창업 컨설턴트, 김경은 떠블유투에이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은 떠블유투에이 대표(이하 김경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초록창와 쿠팡에서 주로 강의 활동을 하고 있고 창업 쪽으로 해서 전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단아쌤TV' 채널의 떠블유투에이 대표 김경은이라고 합니다.
◇ 최휘> 제가 초록창에 검색을 해보니까 과천에서 창업 상권 활성화 센터 컨설턴트로 일하신 경력이 있더라고요. 어떤 일을 하신 거예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제가 꽤 많은 소상공인분들을 만나 뵙고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과천시이기도 했고요. 저는 주로 여성발전센터라든지 아니면 서울50+재단, 그리고 도움이 많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좀 강의를 좀 많이 나가고 있는데, 특히 과천시에서 했었던 수업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저희 소상공인분들께서 오프라인 상권을 운영을 하시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진입을 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그러면 이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물건을 잘 팔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안내를 해드리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 최휘> 소상공인분들이 어떻게 하면 장사를 더 잘하실 수 있을지, 조언을 해주시는 컨설턴트 역할을 해주신 거군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과천시라고 하는 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으시다 보면 상권이라는 것은 과천시만의 상권이 조성이 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실력이 있으시고 좋은 제품을 만드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온라인에서도 잘 팔고 싶어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을 도와주고자 과천시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많은 창업자분들을 만났었습니다.
◇ 최휘> 온라인 시장까지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신 거군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 최휘> 올 한 해 경제 이슈가 정말 많았습니다. 금리 인상, 물가 인상 이 두 가지 이슈가 그 중심에 있었는데 그러면서 아무래도 소비 성향도 많이 바뀌었죠. 어떤 특징이 있었을까요?
◆ 김경은> 저는 현재 쇼핑몰도 운영을 하면서 제가 강의를 하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내려놓지 않고 컨설팅을 할 때에도 저도 직접 팔아보고, 저도 뭔가 사업을 해봐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건을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많은 분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굉장히 물가가 인상이 되고 경기가 안 좋다. 소비가 축소가 된다. 이런 이야기들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이 안 나면 어떡하지?' 또는 '저희 매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또 구매가 안 일어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이 소비하는 것들이 많이 갈리더라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최근에 종방한 드라마, 저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 엔딩을 보시는 분들에 따라 생각이 좀 많이 나뉘어지시기는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굉장히 우리한테 시사하고 있는 '소비'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생각이 오히려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판매나 어떻게 더 마케팅을 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이 보는 사람이다 보니까 거기에 나왔던 대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사업적인 부분에서 자극을 많이 줬었는데요. 그중에 판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나왔었어요. 송중기 배우가 홈쇼핑을 보면서 굉장히 고뇌에 빠졌었는데, 그때 송중기 배우의 형으로 나오셨던 분이 "소비는 이제는 쇼핑을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게 아니라, 갖고싶은 것을 사는 것이다." 사야 할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고 소비하고 싶은 것을 소비하는 것이 소비다. 쇼핑이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굉장히 지금의 시대를 대변하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머니가 아무래도 가벼워지는 분들이 많으시다 보니까, 소비를 많이 안 하실 거라는 생각. 이런 부분들이 또 SNS에서 대변이 돼서 나왔었던 이야기가 '가심비' 소비보다는 '가성비' 소비, 그리고 무지출 챌린지 같은 걸 통해가지고 좀 더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 내가 최대한의 이득을 얻는 것. 그리고 2023년 트렌드한 키워드로 또 놓고 봤을 때 '체리슈머'라고 하는 키워드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만큼 내가 어느 정도는 이득을 가지고 가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더 만족시킬 수 있고, 최대한 내가 소비를 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루틴이 또 나타나고 있는 게 한쪽의 측면이라면요.
◇ 최휘> 먼저 말씀해 주신 것을 정리를 해보면 무지출 챌린지처럼 내가 꼭 소비해야 하는 것들의 소비를 줄여가는 소비 패턴을 보인 분들도 있고, 또 체리슈머도 말씀하셨는데 이건 나에게 필요한 혜택만 쏙쏙 뽑아먹는 소비자들에 조금 부정적인 어감을 더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맞나요?
◆ 김경은> 네, 원래의 '체리피커'라고 하는 단어는 너무 부정적인 단어로 느껴지기 때문에, 체리피커라고 하는 분들이 우리가 쉽게 생각을 하면 사은품만 받아 챙기고, 또는 샘플만 받아 챙기고 구매는 하지 않는 이런 분들을 체리 피커라고들 많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렇게 표현을 하면 이 시대에 그 단어를 듣는 분들이 너무 또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기 때문에 '컨슈머'라고 하는 단어를 더해서 '체리슈머'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장을 하게 됐습니다.
◇ 최휘> 이 체리 슈머도 이번에 새롭게 나온 소비 성향 중에 하나로 볼 수 있는 거고요?
◆ 김경은> 어찌 보면 좀 잠재적인 단어였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만 이득만 챙긴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눈치 보지 않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소비 성향이 나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또 다른 소비 성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경은> 지금 방금 말씀드렸었던 단어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머니가 가볍게 되어 있는 지금 나의 현 상황에서 좀 더 지출을 줄이자라는 데에 국한이 되어 있었다면, 반대되는 측면에서는 돈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 최휘> 완전히 갈리네요?
◆ 김경은> 맞습니다. 지금은 거의 평균이 없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런 소비를 가지고 우리는 가성비의 반대말로 '가심비', 또는 '나심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가격보다는 내 심리를 더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물건을 찾는 것, 그리고 나 자체가 지금 기분이 잠깐이라도 좋다면 소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가심비, 나심비의 소비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휘> 과거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였는데, '나심비', '가심비'로 변했군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음악을 듣겠다라고 한다면 예전에는 좀 싸고 음질이 괜찮다라고 하는 스피커 같은 걸 쉽게 구매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많은 소비자들이 굉장히 똑똑해지고 소비를 해봤었던 경험이 쌓임으로 좀 더 좋은 브랜드를 찾고 좀 더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도 우리 집을 영화관처럼 만들어주는 공간에까지도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졌는데 이렇게까지 큰 소비를 한다고?' 오히려 에코백보다는 명품백을 들겠다라고 하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들이 바로 이 나심비와 가심비의 또 하나의 단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말씀해 주신 것을 종합해 보면 소비 성향이 극명하게 갈린 건데, 무지출 챌린지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가격을 떠나서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가심비적 소비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거죠?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가지고 우울하고 하지 말아야 되는 그 억압에서 내가 좀 더 벗어나기 위해서 잠깐이라도 나의 심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떠나는데, 재밌는 예를 하나 들자면 요즘 젊은 친구들께서 저희 쇼핑몰에서 좀 많이 구매를 하고 있는 물건이 한 가지가 있어요. 그 물건을 초록창에서는 이렇게 검색을 하면 됩니다. '무쓸모 선물'이라고 합니다.
◇ 최휘> 그거 봤어요. SNS에 유행하는 것 같던데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한마디로 '무쓸모'라고 하는 게 쓸모가 없는 선물이라는 이야기잖아요. 근데 이걸 왜 사는 건가, 사실은 파는 저도 안 쓰는 물건인데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 많이 사는가'라는 것을 SNS를 뒤져보고 그 사람들이 나누고 있는 것을 저도 같이 공감 하고자 알아보게 되니까, 잠깐이라도 그 선물을 줌으로 해서 '즐겁다'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같이 웃자'라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이 무쓸모 선물을 서로 나누고요. 연말 행사 때 그런 거 하나 들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그리고 '무쓸모 선물 데이' 같은 것들도 있더라고요. 같이 모여서 그걸 뜯으면서 사진을 찍고 서로 웃는 그런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들도 소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 최휘> 그러니까 말 그대로 쓸모는 없어도 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너무 재밌으니까 하는 거군요.
◆ 김경은> 맞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그 무쓸모 선물을 받았는데, 사실 기분이 굉장히 묘하더라고요. '이게 쓰레기인가'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지만 그래도 보니까 재밌기는 하고, 그런 생각이 들면서 아무래도 이 소비라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뉘어지고 있고 이것을 사야 되는 단편적인 이유들. 이런 것들에 대해가지고 좀 더 깊게 생각을 하면 굉장히 어렵겠지만, 좀 더 쉽게 생각을 한다면 잠시나마 기분을 전환을 시켜줄 수 있는 물건들의 소비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휘>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요즘은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꼭 사야 할 것들만 사는 데도 부담이 크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휴지나 세제, 마스크 이런 것들은 고물가여도 꼭 사야 하잖아요. 이런 생필품과 관련한 소비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 김경은> 아무래도 생필품이라고 하면 저희가 계속 루틴하게 쓰는 물건들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루틴하게 쓰는 물건들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는 브랜드도 많이 나와 있지도 않았었고 보통 마트를 가서 소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런데 꼭 써야 되는 물건이고, 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만 있었을 때는 이 생필품의 소비가 훨씬 더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마트의 소비였을 때는 '2+1' 이런 식으로 '쟁여템'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필요할 때 그때그때마다 사는 소비가 좀 더 늘어났습니다. 근데 주머니 사정이 아무래도 가벼워지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조금은 또 발전을 해서 공동구매 형태를 띠는 것도 확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최휘> '공구'라고 하죠.
◆ 김경은> 네, 예를 들면 쉽게는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오늘 여기에 '3+2'를 하고 있는데 같이 사실 분 없냐" 아무래도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 서비스이다 보니까 같이 살 분들을 모아서 좀 더 저렴하게 사가지고 나누는, 이런 현상들도 볼 수 있는 게 요즘에 생필품 쪽 소비에 대한 부분이고요. 그 외에 소비로 봤을 때는 생필품 외에도 굉장히 많은 물건들을 구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필품 쪽은 꼭 사야 되는 물건이다 보니까 이런 소비를 조금 더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내가 좀 더 절약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서 현명하게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올 한 해 쇼핑몰에도 변화가 컸을 것 같아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쇼핑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김경은> 요즘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몰이 혹시 있으신가요?
◇ 최휘> 저는 '쿠땡'을 많이 이용해요.
◆ 김경은> 네, 그러시죠. 보통 쿠땡 같은 경우를 우리가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배송이 빠르다라고 하는 부분이랑 구매가 쉽다라고 하는 부분 때문에 많이들 이용을 하시는 것 맞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예전에는 네이땡에서 구매를 했을 때는 가격이 더 싼 거를 찾고자 그곳에서 구매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자주 사는 물건에 대해서 구매하는 시간을 더 절약하는 데 좀 더 초점을 잡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더 많이 드는 게 쿠땡의 소비라고 우리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다른 쇼핑 트렌드를 생각을 해보자면, 코로나로 인해 '보복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라는 것은 올 초의 트렌드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휘> '보복 소비'라면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 가니 다른 데에 돈을 써버리는 것도 있겠고요.
◆ 김경은> 맞아요. 해외여행을 못 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더 나에게 가치를 주는 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명품이라든지 리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되었고, 그런데 이제 비대면이 풀리게 되니까. 해외여행을 보복성으로 더 많이 떠나시는 분들을 확인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 최휘>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댓글창에 정현철 님이 "아낄 건 아끼지만 쓸 때는 요즘 확실하게 쓰더라고요"라고 남겨주셨는데, 오늘 핵심 내용을 이렇게 짚어주셨어요.
◆ 김경은> 맞습니다. 한 줄로 참 정리를 잘해 주신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러면 요즘 쇼핑 트렌드는 어떤가요?
◆ 김경은> 작년 분기하고 올해 분기를 구분해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분기 같은 경우에는 주로 많이 사는 게 생활 쪽 상품, 그리고 배달 쪽으로 많은 소비가 일어났었는데, 이것들이 좀 저물게 되고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들이 의류라든지, 해외여행 그리고 문화, 레저, 자동차 용품에 대한 소비가 굉장히 많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최휘> 요즘 나오는 이야기 중에 재미있는 것이 초등학생들이 소비에 큰 손으로 뜨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요. 그 10대들이 요즘 하교 후에 다이소를 그렇게 간대요. 10대, 20대 젊은 세대의 올해 소비 특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리해 볼까요.
◆ 김경은> 10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게 크게 두 가지로 단어를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이라는 단어와 '쇼폼'이라고 하는 단어, 이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비 쪽에서는 아무래도 오프라인의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대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소비층에서 봤을 때는 가장 부자입니다. 의외로 이 10대가 부자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용돈을 받고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입니다. 10대분들이 소비를 할 때 어른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소비를 하기 위해서 오프라인에서 주로 쇼핑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 최휘> 온라인 쇼핑을 하면 집으로 택배가 와서 부모님한테 들킬 수가 있기 때문에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소비를 굉장히 즐기고, 어디에서 만나자가 대부분 "다이소에서 만나자"로 시작을 하고요. 그리고 오히려 브랜드를 더 많이 따지고 있다는 걸 좀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20대의 소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갓생'이라는 단어와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갓생'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열심히 잘 살았다라는 것을 갓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마음 챙김'이라고 하는 건 아무래도 굉장히 많이 우울한 시기를 우리가 겪다 보니까 오늘 나의 멘탈이 괜찮았는가. 이 '멘탈 챙김'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나를 챙기는 소비에 대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마음 챙김에 대한 소비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의 구매로 이어질까요?
◆ 김경은> 아무래도 내 마음 챙김이라고 하는 거는 '오늘 내가 기분이 어땠는가' 예전 같은 경우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단어들을 많이 들었겠지만 왜 아픈데 청춘이어야 되냐, 청춘은 왜 아파야 되냐. 이런 단어와 함께 내가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 나에게 시간을 어떻게 할애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홈카페를 만드는 듯한 느낌으로 해서 그릭 요거트에 그래놀라를 섞고 원하는 토핑을 얹어서 예쁜 사진을 하나 찍으면서 건강한 아침 식사로 시작을 하고요. 그리고 요가나 명상을 통해서 짧게나마 오늘의 마음을 한 번 또 다잡고 시작을 하고, 마무리를 할 때에도 오늘은 또 어땠는지. 인센스 스틱 같은 명상 용품을 사용해서 향을 피워가며 '나 오늘 수고 많이 했다'라는 내 스스로를 또 챙겨주는 이런 것들. 나의 건강도 챙기지만 나의 마음도 함께 챙기는 소비가 20대들에게는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최휘> 저는 사실 20대는 아니지만 저의 마음 챙김을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예쁜 아끼는 찻잔에 커피를 따라 마시면서 마음을 챙기고는 하는데, 이것도 마음 챙김 소비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을까요? 예쁜 찻잔을 구매한다거나, 이런 것들도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찻잔을 구매한 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또 사진으로 기록을 하고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로 올려주는, 이런 것들을 많이 올라오는 걸 봐서는 소비를 하는 곳이 주방용품, 식기, 그리고 집안을 꾸밀 수 있는 홈인테리어 제품들. 이런 데까지 연결이 돼서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휘> 그렇다 보니까 '오늘의 홈'이라고 하는 그 쇼핑몰이 엄청나게 크게 성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은> 네, 맞습니다. 지금 가구, 인테리어 쪽에서는 단연 1등의 플랫폼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소비도 많이 일어나지만 살 것도 없는데 남의 집을 구경을 하면서 '우리 집도 이렇게 꾸며볼까' 라는 것으로 이어져서요. 많은 분들이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행복한 공간으로, 내가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나의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데에 굉장히 많은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 최휘> 네, 이렇게 말씀을 쭉 나눠보니까 불과 한 3~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 성향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내년에도 소비 트렌드가 바뀔까요. 내년 전망, 어떻게 하시는지요?
◆ 김경은> 제가 생각했을 때 내년은 올해 하반기와 유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요즘 같은 경우에는 소비에서 더 현명한 소비. 그리고 더 효율적인 소비. 그리고 더 이득을 보는 소비. 이런 소비들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고 자아실현의 소비도 많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돈을 더 많이 쓰고, 그리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는 경제 활동의 인구가 더 늘어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좀 더 많이 머물기 때문에 창업을 하시거나 아니면 부업을 하시려고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십니다. 이분들이 '내가 부업을 하기 위해 교육을 듣겠다'라고 하는 교육 부분에서의 소비, 굉장히 예전보다는 교육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갔는데 그 비용을 감당을 해서도 나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라는 부분들이 굉장히 두드러지고 있고요. 아무래도 이분들이 'N잡'이나 '파이어족', 그리고 재택근무 등의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여기에서 또 소비가 일어나는 게 홈오피스 용품들. 이런 소비들도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소비하는 것들도 많이 생각할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내년의 소비 자체도 내 마음을 챙기면서 돈을 벌기 위한 소비가 더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최휘> 내년에 새롭게 떠오를 소비 패턴까지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은>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김경은 떠블유투에이 대표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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