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잔해물' 추적했던 그 기술, 한화시스템으로

김인한 기자 2022. 12.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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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6일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중국 발사체(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추락하는 궤도를 추적할 때 활용된 기술이다.

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은 광학,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인공위성 궤도를 측정·예측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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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이전양 기관 합의로 기술이전 금액은 비공개
2020년 3월 중국 마을에 떨어진 창정3B호 로켓 잔해 사진. / 사진=중국CCTV 캡처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6일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중국 발사체(로켓) 잔해물이 지구로 추락하는 궤도를 추적할 때 활용된 기술이다.

인공위성을 관제하려면 우주 공간 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궤도를 예측·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같은 데이터를 지상에서 처리하려면 정밀한 궤도 정보가 필요하다.

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은 광학,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인공위성 궤도를 측정·예측하는 기술이다. 또 로켓에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할 때 초기 궤도를 결정할 때도 쓰인다.

천문연이 개발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모식도.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특히 올해 미국 우주군이 주관한 '우주상황인식 훈련'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이자, 미군은 물론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시스템 정밀도 관련 협력을 제안받기도 했다. 또 이 기술은 우주 물체 추락은 물론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임무 수행에서 '카시오페이아'라는 시스템으로도 활용 중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성능 SAR 위성의 관제를 위해 정밀한 비행역학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천문연의 비행역학시스템 이전으로 한화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하는 고해상도 SAR 위성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천문연은 앞으로도 우주개발 역량을 민간에 이전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기술사용료)는 양 기관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우주 물체 추락은 물론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임무 수행에서 쓰이는 카시오페이아 설명.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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