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中위협 증가…軍복무 1년 연장·병사 월급 약 108만원"(종합)

정윤미 기자 2022. 12.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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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위협 증가를 들어 대만 내 의무 복무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대만 통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복무 기간 연장해야 한다는 대만 내 여론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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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4개월 복무,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총족 못해"
오는 2024년부터 시행…2005년 1월1일 출생 남성부터 적용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경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방위병력 구조조정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2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위협 증가를 들어 대만 내 의무 복무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방위병력 구조조정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연장된 군 복무 기간은 2005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남성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병사 월급은 보험·식비 포함 2만6307대만달러(약 108만9635원)로 기존(6000대만달러)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차이 총통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평화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4개월 군복무는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만 주변) 상황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2024년부터 군 복무를 1년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연장 취지를 말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2018년 의무 복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지면서 의무 복무기간을 기존 1년에서 4개월로 단축했다. 당국은 부족한 병력은 자원병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턱없이 부족한 월급 등으로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와중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대만 통일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복무 기간 연장해야 한다는 대만 내 여론이 크게 늘었다.

최근 대만민의기금회(TPOF)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만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의무 복무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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