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 우려 한숨 돌린 美... 연말 소매판매 7.6% 늘었다

윤재준 2022. 12.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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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말 소비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온오프 라인 유통 매출을 집계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가 공개한 통계에서 지난 11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유통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하면서 기대치 7.1%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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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값 급등에 증가세는 둔화

미국 연말 소비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온오프 라인 유통 매출을 집계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가 공개한 통계에서 지난 11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유통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하면서 기대치 7.1%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저축했던 현금을 사용하면서 8.5% 증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현금과 체크카드를 포함한 모든 결제를 추적, 집계해왔다. 이번 집계기간은 의류와 식당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로 유통업체들에게는 대목이다. 이 기간 의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보석과 가전은 5% 감소했다. 온라인 판매와 대면 소비는 각각 10.6%, 6.8% 증가했으며 백화점 매출은 1% 늘었다.

마스터카드의 고문으로 백화점 삭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브 사도비는 유통업체들이 큰 폭의 할인 판매를 했지만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은 소비를 다양화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못가졌던 체험과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데도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 경제 활동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버텨왔으나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균열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전년동기 대비 9.1%까지 상승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그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1월 7.1%까지 떨어졌지만 구매력을 떨어뜨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로 몰리는 반면 가전과 가구, 새 의류 등 비필수 제품은 덜 사들이고 있다.

또 유명 브랜드 대신 1달러 제품 저가 매장이나 월마트 같은 할인 유통업체를 더 이용하고 있으며 성탄절을 바로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실시하는 할인 판매 행사를 기다렸다가 소비하는 등 조금이라도 싼값에 구매하는 추세라고 AP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유통연맹이 다음달 공개할 11~12월 유통업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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