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종식위한 평화정상회의 열자" 유엔에 제안

윤재준 2022. 12.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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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유엔 중재 하에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의가 2개월 내에 개최되는 것을 원한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속에 내년 2월 말 이전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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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총장은 유능한 중재자"
쿨레바 외무장관 인터뷰서 밝혀
"러 참석 제외…내년 2월중 희망"
러는 반발… 유엔은 신중한 태도

우크라이나가 유엔 중재 하에 전쟁 종식을 위한 정상회의가 2개월 내에 개최되는 것을 원한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속에 내년 2월 말 이전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효과적인 중재자이자 협상가라는 것을 입증해왔다며 "우리는 그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엔은 매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유엔 대변인 플로렌시아 소토 니노-마르티네즈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모든 당사국이 참여해야만 중재할 수 있다고 과거에 발언한 것을 상기시켰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초청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제법원에 전쟁 범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부터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터키가 러시아와 곡물 수출을 위한 합의를 했듯이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와 별도로 자유롭게 협상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낼지를 일부 암시하고 있으며 평화 협상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며 복잡한 외교 협상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을 약속받는 등 성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전쟁은 외교적인 방법으로 끝난다"며 전장과 협상 테이블에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준비를 해놓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쿨레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이 제시하는 조건은 절대 수용하지 않는다. 우리만의 것과 상식만 통한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한 것을 일축했다. 그는 "그들은 그동안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자주 언급했으나 전장에서는 정반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AP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박탈시킬 것을 유엔 회원국들에게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옛 소련이 붕괴된 후 러시아가 그 자리를 이어 정식 회원국이 되는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힘든 싸움이 되겠으나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불가능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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