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지만 42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2022. 12. 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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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한토크#15] 가업을 이어 받아 백년기업을 꿈꾸는 소상공인 이야기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백년기업은 모든 사업가들의 꿈일 것이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니트 전문회사 닛닛은 42년의 역사를 지닌 소상공인 기업이다.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는 니트 소재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 중인 닛닛은 부부가 함께 회사를 운영 중이다. 5년 전부터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 이들의 도전에 대해 알아봤다.

닛닛의 성관욱 대표

닛닛에 대해 소개한다면

저희는 라이프스타일 니트 전문 브랜드 닛닛(neatknit)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업력이 어떻게 되나

42년 정도 됐어요. 여성복 니트를 전문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 라이프스타일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니트라는 소재의 장점을 살려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시도를 하고 있죠. 위브굿라이프(we’ve good life)라는 슬로건도 그런 의미에서 나왔구요.

가업을 이은 것인가

여성복 니트로 어머니가 80년도부터 사업을 했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니트를 접하게 됐죠. 전 28년 전부터 어머니 회사에서 일을 했어요. 아내를 만난 곳도 회사에요. 아내가 우리 회사에 취업하면서 만나게 됐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가 가업을 이어서 회사를 운영하게 된겁니다. 현재는 아내와 둘이서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닛닛의 팀원들.

구성원은 어떻게 이뤄져있고 각자 역할이 무엇인지

제가 생산관리, 기획 일을 하고 있고 회사 대표로 있습니다. 아내는 실장이고 디자인 총괄 역할입니다. 팀원은 다섯 명이이에요. 인원이 얼마 안되어서 구성원 모두가 일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회계랑 국내 마케팅을 같이 봐주는 팀원도 있고, 다른 한 분은 무역과 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구요. 올해부터 해외 쪽도 보고 있어서 이사님이 미국 뉴욕에 계십니다. 그래서 뉴욕에서 팝업을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내년엔 미국을 비롯해서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하면 어떤 점에서 좋은가. 혹은 안 좋은 점도 분명 있을텐데

분업화가 잘 되어있어서 큰 문제는 없어요. 그래도 부부다보니까 안 싸운다고 할 순 없죠. 의견차가 있을 때 다투기도 있지만 그만큼 24시간 일을 얘기 많이해서 빨리 진행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실 초반에 같이 일하면서 4,5년차까지는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20년 차나 됐고 워낙 오래 같이 해서 덜 싸우는 것 같습니다.

니트 제품이라하면 옷이 많이 떠오른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니트 전문 브랜드가 국내에 많지 않아요. 대부분 여성복 브랜드들이 많죠. 저희는 5년 전에 브랜드를 시작할 때 옷에 치중하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제품은 생활에 필요한 것들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블랭킷이나 쿠션, 커튼, 가방도 있구요. 반려인형도 있습니다. 인형의 경우, 이야기를 담는 식으로 만들어요. 각 인형별로 이름과 직업 등 캐릭터가 다 있어요. 인형 옷의 경우, 니트류로 매시즌 신제품을 내고 있습니다. 매니아층이 있는 아이템이라서 한번 구매하시는 분들은 옷을 계속 시즌별로 구매하시고 제품 출시 기다리시는 고객 분들이 따로 연락을 주시기도 해요..

닛닛의 대표제품 중 하나인 반려인형. 각자 다른 캐릭터를 갖고 있다.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려면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할텐데

니트 자체가 일반 섬유보다 까다로워요. 봉제에서도 다른 제품들보다 몇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원사 선택부터 두께감을 고려해서 정해야하고 염색도 해야하고 그렇죠. 니트는 실에 맞게 짤 수 있는 기계가 있어요. 기계마다 다른 방식으로 짜여지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편직을 해야하고 그래요. 그러다보니까 전문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다 알아야합니다. 저희는 오래하다보니깐 제품 기획부터 제조까지 빨리 진행이 되는 편이죠. 트렌드를 잘 보는 눈도 중요하구요. 요즘에는 천연 소재나 재생 소재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니트 제작일만 오랜 기간 해오다가 자체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일단은 하던 일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니트 프로모션일을 해오던 회사에요. 여성복 브랜드들한테 디자인을 해주면 그쪽에서 저희에게 의뢰를 하는 형태로 진행을 했죠. 사실 남의 브랜드들 것만 해주다가 우리 브랜드를 갖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큰 결심이었습니다. 처음엔 B2B와 병행을 했는데 우리 브랜드에 더 신경을 쓰고 싶어서 이 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홍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홍보를 잘 안했습니다. 잘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그러면 소비자들이 알아주겠지 했죠. 그렇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이나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소비자 분들께 저희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물건 판매하는 팝업보다는 니트 전문가로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SSG청담에서 갤러리 팝업을 45일 정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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