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세트 미리 사야 이득"… 얼리버드 쇼핑族 마트 점령

강재웅 2022. 12.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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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전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다양화하고 기간도 늘려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남은 프로모션 기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알뜰한 선물 구매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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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장기화 짠물소비 대세로
이마트 사전예약 최대 40% 할인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혜택
롯데마트, 행사기간 매출 20%↑
SSG닷컴도 실속·고급형 불티
지난 2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이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을 받으려는 소위 '얼리버드 알뜰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 23일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사전예약 프로모션의 핵심은 할인폭이 크다는 점이다. 이마트의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까지 적용되는 상품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까지 증정하는 상품권 혜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상품을 살펴보면 실용적 상품들이 각광받았다. 먼저 전통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을 함께 구성한 과일 혼합세트 매출이 80% 증가해, 사과나 배 단품 세트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91.5%, 친환경 상품에 대한 트렌드가 강화되며 올가닉 선물세트 매출이 80% 이상 늘었다.

축산, 수산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프리미엄 한우 냉장 선물세트와 가격 부담이 낮고 가족 먹거리로 좋은 이색 돈육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98.6%, 33.7%에 달했고, 수산 선물세트에서는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주 왕갈치, 옥돔 세트 등이 52.2%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세트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가성비 구성을 확대한 축산 선물세트가 30% 이상 상승했다. 이번 설에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구성, 지난 추석 대비 가성비 세트 물량을 50% 이상 확대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미국산, 호주산 선물세트는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와 '호주산 소 냉동 찜갈비 세트'가 있으며 각각 9만9000원, 8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들이 명절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5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도 지난 설과 비교했을때 20% 이상 판매 실적이 상승했고, 그중 3만원대 사과, 배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1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김 선물세트도 약 40% 신장 중이다. 펜데믹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급격히 떨어진 기온의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의 매출 실적 역시 2배이상 증가했다. 또 온라인에서도 가공식품 중심으로 높은 신장율을 기록 중이다.

SSG닷컴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 사전예약 기간 대비 약 10% 늘었다. 올해 신선식품에서는 2만~3만원대 상품 매출이 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3만원 미만 가격에 실속형으로 구성한 과일 세트 매출이 41% 올랐고 10만원에서 15만원대 상품 가운데서는 프리미엄 영광굴비 등 수산 카테고리 매출도 24% 늘었다.

가공식품 매출도 20%를 웃도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꼽히는 통조림 세트, 조미료·소스 선물 매출이 각각 98%, 101%씩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커피·주류 매출도 약 21% 증가하면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전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다양화하고 기간도 늘려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남은 프로모션 기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알뜰한 선물 구매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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