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폭풍에 50여명 사망…하늘길 얼어붙어 3600편 결항

김리안 2022. 12. 27.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탄 사이클론이 덮친 미국에서 항공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겨울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57명이 사망하는 등 연말연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겨울 폭풍은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록적 한파로 최악 연말연시
사우스웨스트, 3분의 2 운항 취소
덴버·시카고 노선 많아 피해 커

폭탄 사이클론이 덮친 미국에서 항공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겨울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57명이 사망하는 등 연말연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미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36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예정됐던 전체 운항 편수의 66%인 2600여 편을 무더기 취소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에도 42%에 달하는 항공편을 결항시킨 사우스웨스트의 항공대란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겨울 폭풍은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의 결항 규모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진다.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다른 항공사의 취소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유나이티드항공이 5%, 제트블루항공 6%, 델타항공 9%, 알래스카항공 14%, 스피릿항공은 17%를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선구자인 사우스웨스트가 유독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악천후가 발생한 공항의 위치, 노선 운영 문제 등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우스웨스트가 겨울 폭풍의 발생지와 가까운 덴버와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탓에 연휴 시작 전부터 한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2일 밤에는 덴버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얼어붙는 바람에 23일 오후까지 운항이 불가능했다.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서는 제빙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샌디에이고공항에 갑작스럽게 안개가 끼고, 덴버공항의 유류 판매소에서 일손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도 사우스웨스트의 운항 일정을 더 꼬이게 했다고 WSJ는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